고사미[129]동산고등학교 우선옥 교사

“두 사람을 만나게 해드렸는데 결혼하고 행복한 가정을 가꾸고 있는 모습을 보면 저도 기뻐요. 벌써 13주년이라니 두 분 축하드려요”

지난주 고사미 주인공이었던 영주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 석희정 사무국장이 고마움의 인사를 전한 동산고 우선옥 교사의 말이다. 우 교사는 동산고에서 국어과목을 맡고 있다.

“내 아이가 학교생활을 잘 적응하길 바라는 부모 마음은 다 똑같은 것 같아요. 그런데 둘째 아들이 사춘기가 되면서 모든 면이 힘들어졌어요. 학교 적응도 힘들고 무엇보다 급식을 안 먹어서 제가 얼마나 애가 탔는지 몰라요”

우 교사는 대영중을 다니던 둘째 아들로 인해 힘들어하고 있을 당시 아들을 보듬어 주던 고 임준규 교사와 사모님께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우 교사는 “선생님께서 도시락을 싸오셔서 1년 가까이를 우리 아이랑 같이 점심시간을 보내며 이야기를 나눠 주셨다. 사춘기에 접어든 아이를 대하기 쉽지 않았을텐데 마음을 풀어줘 1년 뒤에는 자연스럽게 급식실에서 식사도 잘하고 학교생활도 잘하게 됐다”라며 “우리 아이를 보살펴 준 임준규 선생님과 뒤에서 배려하고 지원해 준 정향숙 사모님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선생님과 사모님, 아이를 향한 따뜻했던 마음 정말 고맙습니다. 잊을 수가 없습니다”
 

저작권자 © 영주시민신문(www.yjinews.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