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탐방[196]흑염소 전골전문점 ‘대궐식당’

▲ ‘대궐식당’은 28년 동안 한자리에서 흑염소요리와 청국장, 한우곱창전골 등 다양하고 맛깔난 음식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입소문이 난 곳이다.

기본 충실, 신선한 재료 더해
남녀노소 찾는 보양음식으로

▲ 이순임 대표와 남편 이정춘

흑염소의 효능은 많은 방송매체에서 몸에 좋은 보양식으로 아이들의 성장발달에 도움을 주고 골다공증 예방과 빈혈, 피부질환 완화, 성인병 증상 등을 완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흑염소를 직접 키워 손질하고 숙성시켜 특유의 누린내를 잡고 부드러운 육질에 신선한 재료까지 더한 진한 국물 맛으로 사랑을 받는 곳이 있다. 부석면 소천리에 위치한 흑염소 전골전문점 ‘대궐식당’(대표 이순임. 54)은 28년 동안 한자리에서 흑염소요리와 청국장, 한우곱창전골 등 다양하고 맛깔난 음식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입소문이 난 곳이다.

▲기력 되찾는 ‘맛’
1986년 문을 연 이곳은 보신탕, 한정식, 소머리국밥 등을 판매하다 90년대 초반 건강음식인 흑염소로 만든 흑염소전골, 흑염소수육, 흑염소 탕을 주 메뉴로 내놓았다.

흑염소 특유의 냄새를 잡기위해 이순임(54) 대표와 남편 이정춘(56)씨는 전국의 흑염소 음식점을 찾아다녔다고 한다. 흑염소요리는 맛을 봤어도 노하우를 공개하지는 않아 어려움도 있었지만 다행히도 한 음식점에서 배울 수 있게 돼 여러 노력 끝에 지금의 맛을 유지하게 됐다.

흑염소 메뉴로 바뀐 뒤로는 좋은 고기를 사용하려고 부석면 남대리에서 흑염소도 키웠다. 영주 도축장에서 병균검사 후 도축하면 가게로 가져와 직접 손질해 3~4일 숙성시키고 삶는다.

남편 이씨는 “흑염소는 도축 후 핏물을 빼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직접 칼질을 하면서 혈관을 제거한다”며 “손질, 숙성과 삶는 작업이 기본을 꼼꼼히 하면 냄새가 적어지는데 손질작업이 어려운지 노하우를 배우러 왔다가 다 못 배우고 가는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기본에 충실한 흑염소 고기는 매일 들어오는 신선한 야채와 어우러져 깊고 건강한 맛으로 탄생한다. 잘 삶겨진 수육은 살짝 데쳐진 야채와 소스가 만나 식감을 더욱 좋게 한다.

▲보글보글 청국장
이곳은 또 다른 건강요리 재료인 우리고장에서 생산된 부석태콩으로 만든 청국장이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부석태청국장은 멸치, 새우, 다시마 등을 넣고 육수를 끓인 후 소백산 깊은 산골 남대리에서 생산한 사랑의 부석태 청국장을 넣어 진하고 구수한 맛을 낸다. 두부와 싱싱한 야채를 넣고 청양고추를 살짝 올려 끓여 부석태청국장이 완성되면 밥 한 그릇은 뚝딱이다.

여러 가지 맛을 첨가하지 않고 자연 그대로의 맛을 내는 청국장은 냄새가 거의 없어 부모와 함께 온 어린 자녀들에게도 호응을 얻고 있다. 엄마 손맛이 생각나는 밑반찬도 다양하고 정갈하게 나와 이것만으로도 입맛을 돋게 한다. 직접 담은 오미자차는 서비스로 나온다.

이순임 대표는 “처음 시작할 때는 형편이 어려워 3천만원의 빚을 지고 시작했지만 인구도 많고 사과경매로 이동인구도 많아 장사가 잘돼 4개월여 만에 갚을 수 있었다”며 “시골 정서 그대로 전할 수 있는 깊은 맛과 건강한 맛을 이어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부석면새마을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남편 이정춘 씨는 “얼마 전 아내가 손이 아파 병원에 갔는데 쉬어야 한다고 했지만 항상 손님을 맞도록 문을 열어야 한다고 했다”며 아내에게 미안해하면서 “가족모두가 건강하고 아내가 덜 힘들 수 있도록 도우면서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지역을 위해 봉사활동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궐식당
영주시 부석면 부석사로 6
☎ 054-633-44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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