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영주시환경사업소 이동희 하수도팀장

전국최초 물 스토리텔링 홍보관 마련
다섯 꼬마 캐릭터 인형도 개발 예정

하수처리장 모험에 나선 다섯 물꼬마의 모험이야기를 보기위해 전국에 있는 지자체에서 견학이 이어지고 우리지역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등학교뿐만 아니라 인근 봉화지역의 학교나 가족단위의 견학이 이어지고 있다.

적서동에 위치한 영주시환경사업소는 전국 최초 물 스토리텔링 홍보교육관이라는 수식어를 얻고 있다.

1층 로비공간을 활용해 문을 연 홍보관 ‘데굴데굴 물꼬마’ 덕분이다. 이 다섯 물꼬마이야기가 세상에 나오는 과정에는 이동희 하수도팀장(51)의 역할이 컸다.

충북대 지역개발공학과 출신인 이 팀장은 지난해 1월 하수도팀으로 옮겼다. 이 팀장은 “그 이전에 농촌마을 종합개발사업을 하면서 역량강화사업이 더해지는데 교육이나 홈페이지 구축, 선진지 견학을 하면서 이야기가 있어야 성공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스토리텔링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를 이야기했다. 처음에는 봉현면 노좌리에 하수처리 스토리텔링을 넣을 계획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강동사랑 길’의 저자인 주인석 작가와의 만남이 계기가 돼 지금 위치에 홍보관이 만들어지게 됐다.

이 팀장은 “울산에 가서 ‘강동사랑길’을 직접 걸어보고 작가와 면담을 하는 과정에 한 지역을 배경으로 그 지역민 이야기까지 넣으려는 계획이 범위가 너무 넓다는 결론이 나왔다”며 “그래서 하수처리 과정을 볼 수 있는 환경사업소 1층 로비에 자리 잡게 됐다”고 말했다.

하수처리라는 특수한 상황을 어린이들이 쉽고 재밌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모험과 재밌는 물꼬마 캐릭터 그리고 영상물, 체험기구가 제작됐다. 이 팀장은 유치원을 찾아다니며 아이들이 좋아하는 색상과 체험 놀이기구, 동요에 대해 물어보고 안전에 대한 조언도 들었다고 한다. 오딧세이의 모험이 접목된 ‘데굴데굴 물꼬마’는 모험과 놀이, 시설 3박자를 갖추고 탄생됐다.

작가가 글과 그림까지 그리면서 동화책이 만들어졌다. 물 캐릭터는 물방울 모양 혹은 아이들의 눈 모양을 변형시켜서 탄생했고 의성어와 의태어를 활용한 캐릭터 이름들은 아이들 입 속에서 쉽게 불려지게 됐다. 지난해 9월부터 준비한 사업이 올해 3월에 준공해 3개월간 시범 운영을 하면서 특히 안전에 신경을 썼다고 한다.

체험놀이 기구 코너에 쿠션을 두고 모서리는 안전커버를 씌웠다. 필러 넣은 쿠션은 부드러움과 안전에 도움을 준다. 물꼬마들의 모험이야기를 한 번 듣고 움직이는 체험기구 위에서 만화로 된 영상물을 시청하고 내려오면 영상장치를 통해 바닥에 무섬 외나무 다리가 만들어진다.

체험객들은 물고기들이 헤엄치고 있는 내성천 맑은 물 위에 놓인 외나무 다리를 직접 건너고 있는 착각에 빠지게 된다. 다섯 캐릭터들도 관광 상품화가 될 수 있도록 건의를 해 둔 상태라고 한다. ‘물건을 팔려고 하지 말고 이야기와 꿈을 팔라’는 말이 있다. 다섯 물꼬마의 모험 이야기가 영주에 어떤 가치를 안겨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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