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탐방[180]맛난 동네빵집 ‘밀밭베이커리’

▲ 50여 가지 빵이 진열된 매장에는 최근 신제품으로 찹쌀꽈베기, 찹쌀떡빵, 후르츠파이 등을 선보이고 있다.
좋은 재료에 정성 가득 담긴 빵
학생들에게는 추억의 장소로 남아

잘된 밀가루 반죽을 다양한 모양으로 만들어 빵틀에 올려 오븐에서 구운 빵. 김이 모락모락, 폭신폭신한 갓 구운 빵의 냄새가 빵집 앞을 오가는 사람들의 침샘을 자극한다.

▲ 유용수 대표(왼쪽)와 아내 한은주 씨
잘 구워진 신선한 빵을 살며시 반으로 나눠 쫄깃함도 눈으로 확인하고 한입가득 베어 물면 만족스런 식감에 웃음꽃이 핀다.

이런 빵을 좋은 재료와 정성으로 어린 아이부터 학생, 어른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동네빵집이 있다.

바로 가흥2동에 위치한 ‘밀밭베이커리’(대표 유용수)가 그곳이다.

지역주민들에게는 맛 좋은 빵을, 학생들에겐 추억까지 선사하는 이곳은 좋은 먹거리 제공으로 어린이기호식품 우수판매업소에 선정됐으며 소외계층에게 간식전달로 따뜻함도 주고 있다.

▲부드러운 빵의 신세계
단골고객이 많은 동네빵집인 밀밭베이커리. 한번 맛본 빵맛에 고객들이 다시 찾고 세대별 맞춤 빵 개발로 만족도가 높은 곳이다.

20년 경력인 유용수(43) 대표는 대구에서 3년간 제빵기술을 배운 후 영주에 있는 마트 내 베이커리부에서 11년 동안 직원으로 일하면서 부드러운 식감과 쫄깃한 빵을 만들어왔다. 6년 전 현재의 위치에 작은 빵집을 낸 후에는 그 맛을 잊지 못하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가게로 이어졌다.

오전 6시경 출근해 당일 제공할 빵을 반죽하는 유 대표는 그날 만든 빵은 모두 소비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고객에게 신선한 빵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빵을 많이 좋아한다는 그는 “처음 가게를 시작하면서 걱정도 많았고 초창기 어려울 때 주변에서 싼 재료를 추천받아 한 달간 사용해 봤지만 맛에서 먼저 차이가 났다.

장기적으로 고객과의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해 모든 재료를 좋은 재료로 바꿨다”며 “고급화된 입맛에 맞추기 위해 수시로 먹어보고 연구하고 평가하는 등 빵의 맛이 변화가 없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좋은 재료의 사용과 정성이 모든 빵에 녹아들면서 단골고객도 늘었다. 무엇보다 초중고 학생들이 많이 찾고 있기 때문에 세대별 맞춤 빵을 연구한다는 유 대표는 학생들이 좋아하는 초코소보루와 소보루크림빵 등을 만들어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이외에도 마트에서 일했을 때부터 만들어온 식빵토스트도 많은 고객들이 찾고 양파빵, 블루베리빵, 호두가 든 초코파이 등도 메니아층이 좋아하는 빵이다. 50여 가지 빵이 진열된 매장에는 최근 신제품으로 찹쌀꽈베기, 찹쌀떡빵, 후르츠파이 등을 선보이고 있다.

▲정성과 마음을 나누다
하루에 3번 가량 신선한 빵을 구워 내놓는 유 대표는 당일 소비 원칙에 조금 넉넉하게 구워 남은 빵은 지적 장애인 거주시설인 ‘베다니의 집’에 전달한 것이 5년여가 됐다. 최근에는 가흥동 에브리데이마트 내에 2호점을 열고 빵을 진열해 판매하면서 고객들은 2곳의 가게를 오가며 가까운 매장에서 구입하고 있다.

유 대표는 “옛날 어른들에게 빵집이 추억의 장소였듯이 인근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에게는 추억의 장소가 된 것 같다”며 “최근에는 군에서 휴가를 나오거나 제대하고 직장을 다니거나 고향을 찾아와 가게에 들러 빵을 사면서 인사를 하고 가는데 무척 반갑다”고 했다.

빵맛이 그리웠다며 찾아오는 사람들을 볼 때 일하는 보람을 느끼고 원동력이 된다는 그는 “고객이 빵에 대해 불평불만을 내놓으면 자극이 된다. 더 좋은 빵으로 다시 만족을 드린다”며 “앞으로도 끊임 없이 연구하고 배워 제빵기술을 높이고 싶고, 큰 매장에서 다양한 빵을 고객들에게 선보이면서 오랜 시간 고객들의 추억의 장소가 되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밀밭베이커리
영주시 신재로12번길 30
☎ 054-632-7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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