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탐방[161]유기농딸기농장 ‘베리벨벳’

▲ 일반적으로 딸기는 땅에서 수확해 먹지만 김씨 부부가 재배하는 딸기는 고설재배 방식으로 선 자세로 수확한다. 고설재배란 사람의 가슴 높이 정도의 수경재배시설에서 딸기를 생산하는 방식으로 저장성과 상품성이 높다.
경북1호 고설재배, 체험도 쉽게
체험·관광 연계한 캠프장으로

▲ 대표 김영철, 이현주
단맛과 신맛이 조화를 잘 이루고 향기가 풍부한 딸기. 요즘은 늦가을부터 여름 시작까지 싱싱한 딸기를 맛볼 수 있다. 알맞은 온도의 비닐하우스에서 빨갛게 익은 딸기. 이 딸기를 유기농수경재배 방식으로 생산해 맛은 물론 다양한 체험활동으로 입소문이 나기 시작한 곳이 있다.

새콤달콤한 맛이 좋은 딸기를 바로 따서 한입 베어 물고 싶게 만드는 유기농딸기하우스 ‘베리벨벳’(대표 김영철, 이현주)이 그곳이다.

▲ 서서 수확하는 딸기
딸기는 비타민 C의 함량이 가장 높은 과일이다. 이 때문에 신진대사 활성화에 도움을 준다. 또한 철분이 풍부하고 기미생성 억제와 자외선에 대한 저항력을 길러줘 항산화과일로 유명하다. 칼로리도 낮아 다이어트에도 좋은 과일이다.

건강에도 좋고 맛도 좋은 과일인 딸기의 매력에 흠뻑 빠져있는 김영철(51)·이현주(47) 부부. 이 부부는 4년 전 서울생활을 접고 부모님의 고향인 이산면 신천리로 귀농해 800평의 밭에 수박, 배추, 고구마, 감자 등을 농사짓다 지난해 가을부터 딸기재배를 시작했다.

일반적으로 딸기는 땅에서 수확해 먹지만 김씨 부부가 재배하는 딸기는 고설재배 방식으로 선 자세로 수확한다. 고설재배란 사람의 가슴 높이 정도의 수경재배시설에서 딸기를 생산하는 방식으로 저장성과 상품성이 높다.

아내 이씨는 “다른 농작물을 했지만 판로에 어려움이 있겠다고 판단했다”며 “경북농민사관학교 고설딸기수경재배과정을 알게 됐고 대구대 실습농장에서 현장교육을 받던 중 후계농으로 선정돼 지난해 8월 고설딸기 시설을 시작해 경북에서는 최초”라고 말했다.

김씨는 “내가 직장을 다녀 큰 도움을 줄 수 없어 미안한 마음이 컸는데 고설재배 딸기는 다른 농작물에 비해 둘이 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어 좋다”며 “고설재배는 1m 높이에 베드를 설치해 재배하기 때문에 각종 병해충 예방에 이롭고 허리를 구부리지 않고 서서 수확하기 때문에 일손을 줄일 수 있고 다리통증도 적다”고 설명했다.

▲ 자연에서 행복을 나누다
이 부부 명함에는 “share happiness in nature”라는 글귀가 쓰여 있다. 자연에서 행복을 나누고 싶다는 김씨 부부는 이날도 요양시설인 ‘문수효마을’ 어르신들을 위해 딸기농장을 개방했다. 딸기를 따며 옛 추억들이 생각난다는 어르신들은 “딸기 맛이 좋다”며 즐거워했다.

아내 이씨는 “지난해 12월 2일 첫 수확을 하고 짧은 시간이지만 고정거래처도 생겨났고 귀농교육부터 딸기 체험 등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며 “최근에도 부모님이 직접 지은 팔각정 모양의 집을 팬션으로, 주변은 캠핑장으로 활용해 관광객들이 머물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딸기 수확 체험은 물론 딸기를 이용한 잼, 음료 등 가공제품도 만들어 판매하고 영주댐 주변에 위치해 지리적 여건이 좋아 자전거타기, 영주댐 관광 등 힐링장소로도 활용할 것”이라며 “도심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것을 이곳의 자연에서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만들어 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베리벨벳(VERRY VELVET)
이산면 신천로 153-18
010-9050-80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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