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100인 독서클럽 ‘휴’ 대표 권화빈 씨

내년 통합 도서관 개관 발맞춰 ‘새로운 도전’
100인 독서클럽 ‘휴’ 23일 출범...독서인구 확대

“책을 읽는 지역문화를 만들고 싶습니다. 독서학교를 통해 책 읽는 선비가 늘어났으면 좋겠습니다”

초등학교 6년동안 회장을 했고 운동을 좋아했던, 그리고 국회의원이 되는 게 꿈이라고 말했던 아이. 중학생이 되고 어느 날부터 시를 쓰기 시작했다. 문수에서 시내로 통학을 하면서 ‘승합차’를 타고 다니던 시절, 그는 통학비를 아껴 책을 사기 위해 걷기 시작했다. 학교를 마치면 서점에 가서 책을 읽고 다시 집으로 그 먼 길을 걸어 다녔다.

우리고장 독서모임인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하 책사모)을 이끌고 있는 독서운동가 권화빈 대표의 어린시절 이야기이다. 그렇게 모은 돈으로 서점에 가서 책을 살 때는 날아갈 듯 좋았다는 그의 학창시절은 늘 책과 함께였다. 그의 재능을 알아본 사람은 대영중 1학년때 국어를 담당했던 최종월 교사였다.

“대회가 있으면 무조건 저를 내 보내셨어요. 문학인들에게 학창시절 등단의 문이었던 학원문학상에 ‘산천어’라는 시로 당선이 됐어요” 그가 문학인의 꿈을 꾸게 된 계기다.

독서운동가 권화빈
그는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 대표이자 시인이며 우리고장에서 독서운동가로 활동하고 있다. 독서분위기 확산을 위해 교육과 다양한 운동을 벌이고 있는 권 대표를 만나기 위해 권화빈독서문화연구소란 간판이 걸린 스쿨서점 2층을 찾았다.

그는 2001년부터 경북작가회의 영주지부(민족문학작가회의 경북지회) 회원과 2002년부터 ‘책사모’ 대표를 맡으면서 ‘좋은 어린이 책보내기 운동’을 벌이고 2003년부터 9회 동안 ‘시민독서감상문 현상공모’를 주관했다. 2008년부터 실시되고 있는 ‘영주북페스티벌’도 권 대표의 구상에서 시작됐다.

권 대표는 스쿨서점과 함께 지역서점 문화활동지원사업을 통해 독서아카데미와 독서토론회를 열어 시민들과 함께한 독서운동을 이끌어 가고 있다. 그리고 지난해 8월 독서동아리활동 지원 사업에 선정돼 경북지역 8개 독서동아리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또 다른 시작..100인 독서클럽 ‘휴’
올해 권 대표는 또 한 걸음 더 나아가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 영주시 100인 독서클럽 ’휴’가 바로 그것이다. 내년에 개관 예정인 영주시 통합도서관의 출발에 발을 맞춰 우리지역 독서인구 저변확대와 독서문화를 만들고 독서풍토를 조성하는데 나름대로 역할을 하기 위해서이다.

그는 “매달 선정된 책을 읽고 3개월에 한 번은 100인 독서토론회를 열어 독서기행과 독서특강, 저자초청 강연회도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간담회를 시작으로 이달 23일에는 시립도서관에서 창립 및 신년인사회를 갖고 활동에 들어간다. ‘광화문에서 글을 읽다’, ‘꽃들에게 희망을’, ‘영혼을 깨우는 독서’가 3개월간의 권장도서다.

그는 “권장도서를 읽고 그 중 한 권으로 ‘100인 독서토론회’를 포럼식으로 실시할 예정”이라며 “책 읽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참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100인 독서 클럽 문의 010-4535-0852(권화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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