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휴천1동 권용식 씨

주변에서 인정하는 착한 성품
봉사활동 참여로 건강 회복돼

자신의 몸이 불편함에도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솔선수범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휴천1동에 사는 권용식(38) 씨. 12살 때 기찻길에서 사고를 당한 후 몸이 불편해 행동에 제약이 있는 그는 평소 장애인복지관 청소나 건설 뒷일, 일용직, 공공근로 등으로 생활하고 있다.

권씨에 대해 주변 사람들은 불이익을 당할지언정 남에게 해를 입히거나 화를 낸 적도 없고 자신보다 남을 더 배려하는 성격이기 때문에 오히려 손해를 볼까 걱정할 정도라고 말하고 있다.

손과 다리의 장애가 있는 우기용(44) 씨를 곁에서 항상 함께 하며 돌보는 권씨는 휴천1동의 유명인사로 통한다. 권씨는 일이 없는 날이면 우씨와 장애인복지관에서 점심을 먹거나 운동을 함께 한다.

우씨는 권씨에 대해 “10여 년 전 두껍바위에 올랐는데 젊은 사람이 누워 자고 있어 말을 걸었더니 복지관 회원증을 보여줬다”며 “당시 용식이는 영주 지리를 잘 몰랐는데 나를 데리고 다니면서 알게 돼 지금은 길을 잃어버리지 않는다. 항상 도움을 받아 고마운 마음 이루 말할 수 없다”고 했다.

5년전 권씨는 우씨의 소개로 봉사단체인 영주이웃사랑회에 가입해 활동하면서 몸과 정신건강도 좋아지고 활발한 봉사활동이 주변 사람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영주이웃사랑회 김삼재 사무국장은 “몸이 약해 넘어지기도 수차례인데 길을 오가며 타인이 잘못해도 먼저 죄송하다고 말하는 사람이고 음식 하나도 양보하지 먼저 손을 내밀지 않는다”며 “도움을 받을 입장인데도 남을 위해 적극적으로 돕고 청소부터 궂은일을 도맡아 하는 영주이웃사랑회 고물봉사 핵심인물”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봉사하는데 시간이 없다, 안 된다는 말보다 성실한 행동으로 실천하고 어려운 생활인데도 불우이웃을 위해 자신의 주머니에 있는 몇 천원이라도 돕는 사람이 바로 그 사람”이라고 했다.

영주이웃사랑회 장성원 회장의 오른팔(?)로 통하는 권씨는 지난 13일 한 달에 한번 정기반찬봉사에 어김없이 함께 했다. 4~5인분의 국과 2~3가지 반찬을 담기 전에는 장성원 회장, 김삼재 사무국장과 함께 창고 옆에 모아놓은 폐지를 트럭에 실었다. 지역의 35곳에 반찬을 전달한 후에는 장 회장과 폐지를 추가로 수집했다.

앞으로 착하고 알뜰한 사람을 만난 결혼하고 싶은 것이 꿈인 권용식 씨. 그는 “열심히 노력해 생활하려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도움을 주고 싶은 것이 소망”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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