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행사전문 MC 우형진씨

양띠의 해를 보내는 그의 2015년 이야기

크고 작은 행사장에 가면 무대 중앙에서 마이크를 잡고 행사를 주도 하고 있는 그를 만날 수 있다. 행사전문 MC 우형진(37). 그의 명함에 간단하게 쓰여진 소개다.

‘거리의 악사’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우씨의 본업은 레크레이션 강사, 행사전문 MC이다.

하지만 인터뷰가 있는 날은 심폐소생술 강의를 하기위해 경기도 용인으로 올라가는 길이라고 했다. 대학에서 경찰경호학과를 졸업한 그에겐 캠프안전관리사, 트레킹지도사 자격도 있다.

37살 양띠인 그는 “직장생활을 하다가 건강이 악화된 후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며 남에게도 행복을 주는 일을 하게 돼 제2의 삶이 축복”이라고 말했다.

“2015년도는 나에게 축복의 해였습니다. 가족들이 건강하고 나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웃을 수 있어서 더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는 “예전엔 무대에서 마이크를 잡고 노래를 부르면 희열을 느꼈는데 지금은 내가 만든 무대에서 출연자들이 빛이 날 때 희열을 느낀다”며 “MC이름은 몰라도 공연한 사람들의 이름을 기억하는 무대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명품병원 봉사활동과 버스킹 공연은 꾸준하게 해오고 있다. 문화의 거리와 영주역을 거쳐 지금은 휴천2동 주민센터 앞에서 김윤해씨와 함께 토요일 공연을 하고 있다. 길거리 공연은 그가 고교에 다닐때부터 해왔던 것이라고 한다. 또 학교 방과 후 수업으로 항공고와 동산고, 영주초로 통기타수업도 진행하고 있다.

그는 서희(9), 강희(6), 다희(1) 세 딸과 부인 양무정(영주기독병원 산부인과)씨가 삶의 에너지가 된다고 했다. “가족이 힘이죠. 가족 덕분에 힘든 시기를 이겨낼 수 있었고 웃을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집사람이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지금도 마흔까지는 지켜봐주겠다며 조용히 응원해주는 집사람 덕분에 이렇게 내가 하고 싶은 일 하며 다닐 수 있습니다.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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