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탐방[147]마음을 올곧게 하는 예절 ‘영주다례원’

▲ 우리고장에서 다례를 통해 차의 향기를 나누고 정을 나누는 곳이 있다. 바로 영주2동 영주시민회관 앞에 위치한 영주다례원이다

20년을 지켜온 ‘다례원’
‘다례’ 비롯 전통문화 가치 알려

차(茶)의 기본은 편안히 즐겁게 마시는 것으로 차를 가장 맛있게 마실 수 있는 태도 그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 그동안 즐겼던 커피 대신 따뜻하고 은은한 차한잔과 함께 혼자 또는 좋은 사람과 마주 앉아 전통 차문화인 다례를 느껴보는 것이 어떨까.

차를 우려 마시거나 손님에게 권할 때의 예법이 ‘다례’이다. 예의를 중시하던 선인들은 차를 마시고 즐기는 것 자체를 중요한 도리로 여기며 단순히 차를 우려내는 행위가 아니라 몸과 마음을 올곧게 하는 예절로 여겼다.

우리고장에서 다례를 통해 차의 향기를 나누고 정을 나누는 곳이 있다. 바로 영주2동 영주시민회관 앞에 위치한 영주다례원(대표 이희정)이다.

영주다례원은 20년의 역사를 가진 곳으로 현재는 초급, 연구, 사범과정 등 단계별로 40여명의 회원들이 가입돼 지역사회에서 다례전도사로 차 문화를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다.

영주다례원에서는 행다법(行茶法), 차 이론을 비롯해 이 모든 과정을 통해 관례, 혼례, 상례, 제례 등 옛 전통예절의 소중함을 알리고 있다. 특히 지금까지 지역내 크고 작은 행사는 물론 매년 영주선비문화축제에서 ‘영주다례문화제’, 선현의 영령에 차를 바치는 의식인 ‘헌다례’, 올해에는 성년의식 ‘계례’를 주관하며 다례를 비롯해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하는데 힘쓰고 있다.

이희정 대표는 “과거 꽃꽂이를 하다 다례의 매력에 빠져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며 “차문화가 대중적으로 퍼져 있지만 일반인들이 다례는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상대에게 정성껏 대접하는 마음이 바로 다례”라며 “다례가 어렵다는 편견을 버리고 우리 차 문화를 알리기 위해 일반인을 대상으로 다례교육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 ‘다례’ 다기, 다건, 다화, 다식 등의 종합예술
상대를 대접하려는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만 기억하면 다례 자체는 어렵지 않다. 차는 팔팔 끓인 물보다 70~80℃일 때 가장 적절한 맛을 낸다. 끓인 물을 찻주전자와 찻잔에 먼저 부어 그릇을 데운다.

특히 시간이 지날수록 잘 우러나기 때문에 세 번 정도에 걸쳐 따른다. 마지막 잔은 찻잎이 가장 많이 우러나온다. 이 대표는 “다례는 종합예술이다”며 “도자기 공예(다기), 천연염색(다건), 꽃(다화), 음식(다식) 등이 연결된 총체화 된 문화”라고 설명했다.

영주다례원 회원중에는 10년이상 차생활을 한 회원들이 상당수이다. 차의 세계에 한번 빠져들면 헤어 나오지 못하는 매력이 있다는 회원들은 모두 차의 매력에 빠져 있다고 입을 모은다.

한편 이 대표는 “어려운 여건을 무릅쓰고 영주다례원에서 헌다례, 전통성년의식, 영주다례문화제를 열었지만 지자체의 관심이 부족해 꾸준히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며 “선비의 고장인 만큼 이 같은 전통문화 행사를 후원을 통해 전통의 가치를 살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영주다례원
선비로 208-2 3층
010-3538-7392

저작권자 © 영주시민신문(www.yjinews.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