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탐방[145]이북식 냉면, 손만두의 진수 ‘능라도’

깔끔하고 담백함 맛이 특징
냉면부터‘온반’까지 입맛 사로잡아

‘냉면’은 여름철을 대표하는 음식이지만 냉면 본연의 맛을 느끼기에는 겨울철이 제격이다. 특히 냉면의 원조격인 평양냉면은 원래 겨울철 음식으로 메밀로 만든 면에 살얼음낀 동치미 국물과 함께 뜨끈한 아랫목에서 가족들과 함께 즐기던 겨울철 별미이다.

이같은 겨울철 별미인 이북식 냉면과 더불어 감칠맛을 더하는 손만두로 지역민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곳이 있다. 바로 하망동 태극당 뒤에 위치한 ‘능라도(대표 김정애)’로 문을 연지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처음 맛본 손님들은 음식 맛에 반해 다시 찾아오는 우리고장 맛집이다.

▲ 육수, 독특한 풍미로 인기
북한의 어느 지역에서 이름을 따온 ‘능라도’는 평양냉면을 비롯해 함흥(비빔)냉면, 주인장이 직접 만든 손만두, 그리고 6가지의 버섯과 빈대떡, 쇠고기 등의 각종 재료를 넣고 따뜻한 국을 부어먹는 얼큰한 맛이 일품인 ‘온반’까지 모든 메뉴가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특히 냉면육수는 양지머리, 닭고기, 1등급 생고기와 대파, 무, 양파 등의 채소를 넣어 만들어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중독성 있는 풍미를 가지고 있다. 자극적인 조미료 맛에 길들여진 이들에게는 밋밋하다고 느껴질 수 있지만 한두번 맛보면 깔끔하고 담백한 맛에 반하게 된다.

또 주인장이 고추장과 10여 가지의 각종 과일을 사용해 직접 만든 양념장이 눈에 띄는 함흥냉면은 새콤달콤한 맛이 일품으로 평양냉면과 더불어 인기가 높다.

이들 냉면은 국내산 봉평메밀을 사용해 직접 면발을 뽑아내 중국산 메밀보다 찰지고 깊은 맛을 낸다.
김정애 대표는 “이북출신이신 부모님의 영향으로 어린시절부터 이북 음식을 접할 기회가 많았다”며 “오랫동안 이북식 냉면과 손만두를 손님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준비를 하다 몇달전 ‘능라도’란 이름으로 문을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 각양각색의 만두, 눈과 입을 즐겁게
능라도에 또 하나의 별미는 주먹만한 크기의 각양각색의 만두이다. 만두는 한끼 식사로도 거뜬할 만큼 든든한 식품으로 찬바람이 부는 계절이 되면 뜨끈한 만두가 생각나기 마련이다.

능라도의 만두를 보면 주인장의 정성이 그대로 느껴진다. 만두피는 건강과 맛을 생각해 자색고구마, 파프

리카, 시금치, 단호박 등을 재료로 사용해 다양한 색을 가지고 있어 입 뿐만 아니라 눈도 즐겁게 한다. 특히 만두속은 신선한 재료를 사용해 주인장이 직접 빚기 때문에 입맛에서 감도는 담백한 맛과 식감은 어느 만두 전문점과 비교해도 으뜸이다. 또 뜨거운 국물을 원하는 손님들은 만두전골, 만두국도 맛볼 수 있다.

김 대표는 “음식 맛의 비결은 무엇보다 신선한 재료와 정성”이라며 “신선한 재료를 직접 구입해 정성들여 음식을 만든다면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는 냉면과 손만두가 만들어 진다”라고 밝혔다.

겨울철로 접어드는 이맘때쯤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연기와 함께 후후 불어 한입가득 베어 물며 입안 가득 풍미가 퍼져나가는 만두와 그리고 담백하고 감칠맛의 이북식 냉면을 능라도에서 느껴보는 것이 어떨까?

능라도
이북 냉면, 손만두 전문점
중앙로 태극당 뒤
054) 638-0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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