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의 땅 선비정신’을 테마로 화합축제

23개 시군 1만여 명의

선수와 임원 참가

‘영주의 꿈 미래로! 경북의 꿈 세계로!’라는 슬로건 아래 생활체육 동호인들의 화합과 축제의 한마당인 경북도민생활체육대축전이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영주시민운동장과 시내 일원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행사는 ‘체육대회’라는 명칭에서 ‘대축전’으로 명칭을 변경한 후 처음 열리는 것으로 도내 23개 시군 1만여 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해 축구, 배구, 농구, 게이트볼 등 22개 종목에서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선보였다. 18일 오후 5시 ‘힐링의 땅 선비정신’을 테마로 열린 개회식은 진유현(KBS대구)·김민희(전 부산방송) 아나운서의 사회로 식전행사와 공식행사로 나눠 진행됐다

 

기수단

선비정신을 테마로 한 식전행사
4시 30분부터 열린 식전행사에서는 선비의 고장 영주를 알리는 홍보영상이 10여분동안 대형 전광판을 통해 소개됐다. 축하공연은 테너 장근정(한양대교수)의 오솔레미오 열창과 부석면 난타팀 락엔무(김애심 외 8명)의 ‘태고의 울림’이 대축전의 개막을 하늘에 고했다.

잠시 후 선비차림을 한 한량(閑良)들이 무대에 올랐다. 서울에서 온 국수호디딤무용단(단장 국수호)이 ‘장한가’에 맞춰 한량들의 춤을 선사했다. 영광중 학생 150명이 펼치는 전통무예 택견공연으로 이어졌다. 조재현 소백예술촌장이 연출한 택견공연은 ‘옛날과 오늘의 만남’이란 주제로 과거와 현대가 함께 어우러져 미래로 세계로 나아가자는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옛 도령복장을 한 학동들이 택견 무예를 시범보이고, 짚공(짚으로 만든 공)놀이하는 모습을 재현했다. 한편 다른 곳에서는 현대 학생들이 줄넘기와 축구를 하는 등 익살스러운 장면을 연출해 웃음과 박수를 받았다.

 

선비춤

경북의 희망을 일깨우는 개회식
개회식 공식행사는 김관용 도지사를 비롯한 120여명의 내빈들이 단상에 오르는 동시 ‘선수단 입장’이 시작됐다. 50사단 군악대, 경북취타대를 선두로 대축전 표지판, 생활체육기, 종목별 연합회기수단에 이어 개최지로부터 가장 멀리 위치한 울릉군 선수단을 선두로 개최지인 영주시 선수단을 마지막으로 23개 시군 선수단이 모두 입장했다.

영주시 선수단이 한우, 인삼, 사과를 앞세우고 입장 할 때 영주 세로토닌 드럼클럽이 에너지 넘치는 공연을 펼쳐 관중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잠시 후 초청가수 태진아가 운동장 가운데 무대에 오르자 선수단과 관중석은 모두 중앙무대로 집중했다. 태진아는 ‘동반자’, ‘사랑은 아무나하나’ 등 4곡을 불러 개막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영광중 택견공연

이번 행사를 주관한 김경준 영주시생활체육회장이 개회선언을 외치자 수십발의 폭죽이 밤하늘로 치솟아 대축전의 개막을 축하했다. 이어진 생활체육 유공자 시상식에서는 영주시국학기공 최현숙 총무를 비롯한 각 시군 유공자 19명이 김관용 도지사로부터 공로패를 받았다.

정정당당히 경기에 임할 것을 다짐하는 동호인 다짐에는 영주시생활체육회 소속 송철호(어르신), 허선민·허정민(어린이), 이주경(청소년) 등 4명이 다짐 선서를 했다.

이벤트 성화점화는 김관용 도지사 등 내빈 대표 10명이 접시용 점화버튼을 누름으로써 대형 풍선성화가 부풀어 오르고 축하 폭죽이 포물선을 그리며 떨어지는 순간 성화가 점화됐다. 이어서 울진군과 문경시가 입장상 수상 시군으로 선정되었다는 발표가 나오고, 운동장 주무대에서는 초청가수 김연자의 축하공연으로 이어졌다.

▲영주시선수단 입장 행렬

공연이 끝나고 사람들이 운동장을 떠나고 있을 때 수백발의 화포(불꽃놀이)가 공중에서 터져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았다.

한편 생활체육관 앞에서는 ‘경북 민속주 & 막걸리 페스티벌’이 열렸다. 특별 무대가 설치되고 수십 개의 민속주 부스와 백여석의 원탁이 마련된 먹거리 축제는 대축전을 한층 돋보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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