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영주교회 김용수 담임목사

타 교회 노인대학 신경 쓸때 어린이에 관심
토요꿈나무학교를 시작, 행복한 홈스쿨까지

“다음세대를 위해 고민하고 노력하고 기도하는 일을 계속할 것입니다” 목민로(가흥동)에 위치한 대한예수교장로회 영주교회(담임목사 김용수)는 1967년에 설립돼 48년의 역사를 가진 교회다.

‘지역사회를 섬겨야 한다’는 평소 소신으로 지역복지에 관심이 많은 김용수 목사는 2003년 6월 영주교회로 부임했다. 대구 서현교회에서 평생교육부분을 담당했기 때문에 자연히 이웃에 관심을 두게 됐다는 김 목사는 “부임하던 해 12월 13일 꿈나무 학교를 열었다. 주변 환경이 그리 좋지 못했다. 그래서 교회 주변 골목에서 놀고 있던 아이들 6명을 데리고 공부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행복한 홈스쿨의 시작이다.

처음엔 악기를 가르치려고 했는데 강사수급이 여의치않아 김 목사가 직접 아이들을 데리고 영어, 수학, 음악, 한자를 가르쳤다고 한다. 한자는 그때 당시 급수 시험이 인기를 얻고 있어 학생들이 한자를 배우고 나서 급수 시험에도 도전을 했다고 한다.

그렇게 시작한 꿈나무학교는 조금씩 인원수가 늘어나기 시작했고 교회 단독으로 운영을 하다가 2006년 9월부터 지역아동센터 ‘행복한 홈스쿨’로 새롭게 운영되고 있다.

9년째 운영되고 있는 ‘행복한 홈스쿨’은 현재 33명의 어린이들이 참여하고 있다. 아이보호와 교육의 차원을 넘어 인성과 인격을 성장시키고 또 하나의 가족같은 공동체를 형성해 학생들 뿐 아니라 교회 다니지 않던 부모가 교회에 등록을 하는 결실도 거두고 있다.

주변 교회들이 어르신을 섬기는 노인대학에 관심을 둘 때 김 목사와 영주교회는 편부, 편모, 조손가정 어린이들을 품은 것이다. 그리고 그 결과가 행복한 홈스쿨에서 성장하고 있는 아이들이다. ‘오늘 보다 더 나은 다음세대 양육’을 위해 매년 초 1박2일 교사 워크샵, 교사 세미나를 준비하고 있다. 또 어린이부, 청소년부, 청년부가 각각 특성에 맞는 전도축제를 진행하고 있고 청년부 비전트립도 꾸준하게 진행하고 있다.
대형교회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청년부는 50명 정도가 매주 예배를 갖고 있으며, 교회의 크고 작은 행사에 큰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인구감소와 어린이들의 수가 줄어들고 있고 그 결과 교계에서도 어린이부서가 없어지거나 숫자가 줄어드는 결과가 나오고 있지만 교사들은 놀이터나 아파트로 가서 전도하는 일을 멈추지 않는다.

김 목사는 “교육이 가장 중심이다. 교육 받을 대상을 전도해 오는 것 못지않게 신앙과 인성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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