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YMCA 주관
청소년 3:3 농구대회 열려

 

농구를 좋아하는 청소년들이 다 모였다. 지난달 30일 영주국민체육센터에 체육복을 갖춰 입은 학생들이 하나 둘 모여들기 시작했다.

영주시가 주최하고 영주 YMCA가 주관하는 ‘제 14회 청소년 3:3 농구대회’에 고등부 19팀, 중등부 8팀이 참가해 100여명이 넘는 청소년들의 열띤 경기가 펼쳐졌다.

영주시농구협회에서 김경호 전무이사와 회원들이 경기심판을 맡아 원활한 진행을 했다. 예선전은 리그전으로, 결선은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됐다.

B코트에서 진행중이던 항공고(주장 조준하)와 디스크(주장 안동진)팀의 경기는 부저가 울림과 동시에 던진 디스크의 자유투가 실패하자 항공고 선수와 응원나온 친구들이 함성을 지르며 기뻐했다.

영주고의 ‘LEGGO(주장 유승빈)’선수들은 이번 도민체전에 참가했던 선수들로 구성돼 시작부터 다른 팀들에게 경계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이번 대회는 참가팀들의 이름이 예년보다 더 눈에 띄었다. 대영중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세 팀은 ‘스코어 십대영(주장 송승주)’, ‘상타도 대영(주장 한재원)’, ‘농구해도 대영(주장 엄태현)’으로 팀 명을 정해 출전했다.

고등부 팀에도 항공고 학생들은 ‘풍기 블리스(주장 김민성)’라는 이름으로 참가해 풍기 인견을 홍보했다. ‘그놈들’이라는 팀명으로 출전한 영주고 안효재 선수는 “패기 있어 보이고 상대팀에 위압감을 주기위해 ‘그놈들’로 이름을 지었다”며 “학교에서 동아리 활동을 하는데 점심시간이나 저녁에 연습을 하고 있다. 같은 동아리 친구들은 ‘이놈들’로 나왔다”고 말했다.

친구의 친구로 연결된 팀도 있었다. ‘펩시(주장 김현학)’의 맴버인 정우진(제일고)학생은 “고교에서 만난 친구와 그 친구의 또 다른 친구가 모여 한 팀을 이뤘다”며 “영주고, 영광고, 제일고 친구들이 한 팀이다. 운동을 좋아해 가끔 운동을 함께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영주 YMCA 이재옥 이사장은 “공부에 지친 청소년들이 내재된 에너지를 발산할 기회를 갖지 못해 많은 문제들이 발생한다”며 “학교에서도 학생들이 운동할 수 있는 환경과 기회가 많이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대회는 경기 결과 중등부 우승은 스코어십대영(대영중), 준우승은 ‘영주중 A팀(주장 황예찬)’, 고등부 우승은 Magic Hand(제일고, 주장 안승훈), 준우승은 LEGGO(영주고)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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