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경북 1호 우유가공사 호수목장 안일윤 공동대표

낙농진흥회, 2010년 낙농체험관광사업대상 목장 선정
제조실, 숙성실, 교육실, 판매장 갖춘 체험장 오픈 준비

“낙농업이 한 번씩 큰 어려움에 처하는 현실을 접하면서 새로운 방법을 찾고 싶었고, 그렇게 10년 동안 많은 공부를 했습니다”

영주시내에서 봉화방향으로 가다가 부석사로 가는 도로를 달리다보면 오른쪽에 호수목장(대표 박성수, 안일윤) 입간판이 나온다.

그 길에서 조금 더 가다보면 오른쪽에 펜스로 둘러진 신축 건물이 눈에 띈다.

지난달 25일 준공허가를 받고 마무리 작업이 한창인 ‘호수목장 치즈체험학교’다.

지하 1층과 지상2층의 유가공 공장으로 제조실, 숙성실, 교육실과 판매 가능한 공방을 갖추고 오픈을 앞두고 있다.

경북 1호 우유가공사로 알려진 안일윤 공동대표는 “배우는 것을 참 좋아한다. 친정이 유학자 가정이어서 늘 글을 읽으시고, 남에게 가르치시던 할아버지를 보며 자랐고 중학교 1학년이 되면서 사회나 국어는 할아버지께 배웠을 정도로 ‘배움’은 할아버지를 통해 몸에 익힌 습관인 것 같다”고 말했다.

선진지 견학을 통해 서유럽이나 오스트리아, 스위스가 농가형 유가공이 발달했음을 배웠다고 했다. 소를 보러 외국을 다녔다는 안 대표는 “다른 나라 축산업을 보면서 우리가 살아나갈 방법을 많이 배우게 됐다”며 “축산뿐만 아니라 모든 면에서 내가 필요한 것은 배워야 앞서갈 수 있다”고 말했다.

상망동에 위치한 호수목장체험학교는 질 좋은 우유와 유제품의 우수성을 알리고 방문고객들에게 판매도 병행할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10년 낙농체험관광사업대상 목장으로 선정돼 준비 작업을 거친 후 낙농진흥회의 낙농체험 목장인증을 받고 체험 목장으로 활동하게 됐다. 이를 위해 부부는 치즈와 요쿠르트 제조방법에 대한 교육을 꾸준히 받았고, 치즈체험학교 오픈을 앞두고 안 대표는 우유가공사 2급을 획득했다. 이미 안 대표의 유가공 솜씨는 널리 알려져 있다.

우유가공사는 우유를 가공 할 수 있는 자격을 갖는 것으로 3급, 2급, 1급 그리고 마이스트 과정이 있다. 저온, 고온 살균과 치즈, 요구르트, 아이스크림까지 배움에는 끝이 없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두 걸음 걸었다. 이제 마이스트 과정까지 두 걸음 더 내 딛으면 된다”며 “열심히 배우고 가르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한 “치즈체험학교를 통해 자라나는 어린이와 가족들이 우리 우유와 유제품의 우수성을 알아가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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