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영주시드림스타트센터 통합서비스 전문요원

하늘아래 모든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
드림스타트가 꿈꾸는 세상입니다

“2007년 처음 드림스타트가 시작될 때 함께 했던 아이들이 대학교 1학년이 됐다고 꽃 사들고 왔어요. 참 말썽꾸러기였는데 의젓하게 변한 모습을 보면서 눈물이 나더라구요”

영주시 하망동 소재 영주시드림스타트센터에서 아동통합서비스전문요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순옥(보육)전문요원, 황경숙(건강)전문요원 그리고 이경희, 안현숙(복지)전문요원을 만났다.

김순옥 전문요원은 “학교나 어린이집 혹은 유치원과 동사무소에서도 의뢰가 들어오는데 우선은 가정방문을 통해 그 가정에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 파악해 맞춤서비스를 지원한다. 건강부문은 필수”라고 말했다.

안현숙 전문요원은 “학령기 학생들을 대상으로 초등학교 6학년까지 정서치료와 학습지도, 가족관계 증진에 중점을 두고 학습지나 학원을 연계하고 있다”며 “50개 정도의 기관에서 후원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육자가 바뀌지 않으면 변화가 어렵다는 것이 일선에 있는 전문요원들의 한결같은 대답이다. 무엇보다 부모교육이 중요하다는 것을 실감한다며 올해는 부모교육과 가족관계증진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했다. 양육에 따라 아이들의 얼굴이 달라지는 것을 몸소 경험하고 있다고 했다.

▲ 좌로 부터 황경숙(건강), 김순옥(보육), 안현숙(복지), 이경희(복지) 전문요원
황경숙 전문요원은 “임신부 건강관리부터 학생들의 건강검진과 의료비지원, 응급처치교육, 화재예방교육 등을 하고 있다”며 “신장이식이 필요한 학생을 서울밀알복지재단과 연계해 수술을 시켰고, 눈 수술도 마쳤다”고 했다.

이경희 전문요원은 “변화하는 가정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 그러나 변화가 없는 가정들도 있어 어려움을 겪기도 하고 전화번호를 자주 바꾸는 분들도 있다”며 “사는 것이 힘든 가정이 많다보니 하소연을 받아주는 경우도 있는데 그런 과정을 통해 부모님들이 마음을 열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들은 “영주를 누가 좁다고 하나요. 가정 방문을 나갈 때 네비게이션 찍고 가도 가다가다 못 찾고 다시 돌아온 적도 있어요”라며 웃었다.

본인들 가정은 어떻게 돌아가는지 몰라도 대상아동들 가정에 작은 변화나 상황은 더 잘 알고 있다는 그들은 “이곳을 통해 지원받던 부모님들이 아이들의 변하는 모습을 보면서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자격증을 따고 직업을 갖게 됐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면 이 일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순옥 전문요원은 “우리 드림스타트를 보고 대구에서 영주로 이사를 오신분도 있다”며 “아이 세 명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데 어머니의 열정이 정말 대단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대상아동들이 복지를 받기만 하는데 익숙해지지 않고 ‘도움 받은 것 갚을 수 있는 아이들로, 제 몫을 잘 감당하는 아이들’로 자랄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많은 도움의 손길과 재능기부가 필요하다며 직접 후원자를 찾아 나서서 취약가정과 연결시켜주는 등 이들의 활동 범위는 한계가 없다.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하나의 마을이 필요하다고 한다. 우리 지역사회의 모든 아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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