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공연 관객 소통...실력 키워
‘슈퍼스타K6’ 참가 큰 인기 모아

▲ 왼쪽부터 권지원, 안지영, 우지윤

음악&엔터테인먼트 전문 채널인 Mnet의 ‘슈퍼스타K6’(이하 ‘슈스케6’)에서 우리고장 출신 출연자로 3차 예선까지 통과하고 수퍼위크까지 오른 ‘볼빨간 사춘기(안지영, 권지원, 우지윤)’. 이들은 슈스케6 출연과 동시에 놀라울 정도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눈에 띄는 음악 실력과 소녀들의 순수한 모습으로 인터넷 검색어에 순위권을 차지하는 등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연일 화제를 모았던 그들을 지난달 28일 휴천1동에 위치한 소리공간실용음악학원에서 만났다. 가요계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일 준비를 하고 있는 ‘볼빨간 사춘기’는 방송에서 보던 모습처럼 발랄함과 소녀의 순수함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다.

‘볼빨간 사춘기’는 슈스케에 출연해 Maroon5의 ‘Payphone’과 One Direction의 ‘What Makes You Beautiful’을 등을 불러 초반부터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방송을 통해 심사위원인 가수 이승철씨는 “일단은 기특한 면이 있다. 이 팀은 음악을 진지하게 연습하는 것 같다. 내공이 쌓인 분위기다”라고 호평하기도 했다. 3명의 멤버들은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질지 몰랐다”고 했다.

볼빨간 사춘기는 보컬 안지영(20), 베이스기타 우지윤(19), 리드기타 권지원(19)양으로 구성돼 다양한 활동을 하는 우리고장 출신 밴드이다.

“2년전 지금의 멤버들로 ‘볼빨간 사춘기’가 만들어졌어요. 고등학교 2학년 무렵 학교에서 주최하는 가요제에 참가하기 위해 음악을 잘하는 친구들을 수소문해 지윤과 지원을 만나게 되었어요”

보컬을 맡고 있는 지영 양은 ‘볼빨간 사춘기’의 탄생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베이스기타를 담당하는 우지윤 양은 “‘볼빨간 사춘기’란 이름이 많은 사람들의 머릿속에 쉽게 기억되는 것 같다”며 “2년 전 사춘기 소녀들이었던 우리가 ‘사춘기’란 이름이 들어간 밴드명을 생각하다가 ‘볼빨간 사춘기’란 이름을 짓게 됐다”고 했다. 리드기타를 담당하는 권지원 양은 “멤버 모두가 음악을 사랑하고 열정을 가지고 있다”며 “함께 노래연습은 물론 시내 문화의 거리 시계탑 등지에서 버스킹(거리공연)을 하며 관객들과 소통하는 음악을 하면서 조금씩 음악실력을 키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볼빨간 사춘기’ 멤버들에게는 이번 슈스케6가 첫 번째 경험이 아니다. 2년전 슈스케4에 참가해 예선에서 탈락했고 또 다시 1년을 준비해 출전한 슈스케5에서는 3차 예선까지 오르지 못하고 탈락하는 고배를 마시기도 했다.

멤버 모두는 “이번 슈스케6를 통해 화제가 된 것 같다. 슈스케를 통해 우리가 우물 안의 개구리라는 것을 절실하게 느꼈다”며 “하지만 많은 뮤지션들과 음악적인 부분을 교류하면서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역에서도 많은 학생들이 가수를 꿈꾸고 있지만 어려운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죠. 많은 오디션에 참가해 탈락을 무서워하지 않았으면 해요. 우리들도 처음 맨땅에 헤딩하는 것처럼 힘든 경험들도 많았어요. 부모님들이 반대를 하기도 하고 거리공연을 하면 주위사람들이 좋지 않은 시선으로 우리들을 바라보기도 했어요. 그리고 많은 오디션에서 떨어졌지만 좌절하지 않았어요”

한편 ‘볼빨간 사춘기’는 슈스케6가 끝나고 그룹 ‘소심한 오빠들’과 함께 특별한 콜라보레이션 앨범을 발매했다. 현실적인 이별에 대한 아픔을 맛집으로 표현한 곡으로 곡의 후반부로 갈수록 고조되는 오케스트라 사운드가 돋보이는 콜라보레이션 음원이다. 이처럼 ‘볼빨간 사춘기’는 다양한 음악적인 활동으로 앞으로의 음악행보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이들 멤버들은 “슈스케6에서 탑10에 오르지 못하고 떨어졌지만 멤버모두에게 음악은 없어서는 안될 존재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 볼빨간 사춘기만의 음악, 우리들이 대표되는 음악을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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