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여고 수능 D-100 고득점 기원행사 열려

“당신들이 흘린 땀이 무시받지 않을 것입니다”

“선배님들 많이 떨리시죠? D-1일까지 열공빡공하시고 수능 마치고 나올 때 꼭 웃으며 나오시길 바래요. 이 나비처럼 대학을 가거나 혹은 다른 일을 하더라도 훨훨 날 수 있는 영여인이 되길 기원해요. 선배님들 파이팅!”

수능을 100일 앞둔 지난 5일 오후 3시 영주여자고등학교(교장 김창섭) 목련관에서 전교생과 교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5 수능 고득점 기원행사’가 열렸다.

행사가 열린 목련관 앞 운동장과 입구에는 동아리 학생들이 만든 수능 고득점 기원응원의 메시지와 3학년들의 기원을 담은 수능성적표나무와 희망발자국이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목련관 안에도 수험생이 자신에게 쓴 편지와 후배들이 3학년 선배들에게 쓴 격려의 편지가 나비모양의 카드에 담겨 곧 날아가기를 기다리는 듯 장식돼 있었다. 교장과 3학년 담임 그리고 3학년 각반 대표들이 무대에 올라 D-100일 케익의 촛불을 끄고 커팅을 하면서 행사가 시작됐다.

김창섭 교장은 “선배들에게 힘이 돼 주기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행사를 준비하는 모습을 보며 올해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생겼다. 여러분들이 마음고생, 몸고생 하는 것도 알고 부모님들이 여러분을 위해 애쓰고 계신다는 것도 잘 안다. 마지막까지 건강관리 잘하고 준비 잘해서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1학년 학생들이 수능 고득점을 기원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현진 외 3명의 학생이 ‘시간여행’이라는 댄스공연과 김혜정 외 7명의 학생이 연극 ‘내 사랑 때밀이’를 선보여 3학년들뿐 아니라 전교생들이 잠시나마 수능의 무게에서 벗어나 같이 박수치며 노래 부르며 얼굴이 웃음이 가득한 모습이었다.

2학년들도 선배들을 향한 격려 영상을 준비해 용기를 더했다. 오지 않을 것 같았던 수능 100일이 이렇게 현실이 됐다는 3학년 대표학생은 “부모님과 선생님 그리고 묵묵히 같이 공부해주는 친구들이 있어서 여기까지 왔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온 힘을 다하겠다”고 다짐의 말을 했다.
동아리 스피카에서 만든 수능 대박 터트리기로 행사가 마무리됐다.

오지은 (3학년)학생은 “해양대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열심히 해야죠. 후배들이 이렇게 준비해 응원해주니 더 좋은 결과가 나오겠죠? 후배들이 고마워요”라고 말했다.

이 행사를 주관한 박세창 교사는 “우리 학교에서 처음으로 기원행사를 준비했다. 고 3들에게 있어서 새롭게 다짐하는 시간, 용기를 북돋우고 힘을 재충전하는 시간이 되어 자신감을 회복했으면 좋겠다. 이런 기회를 통해 선후배가 서로 힘이 돼 줄 수 있는 것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애련 프리랜서 기자 

저작권자 © 영주시민신문(www.yjinews.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