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실업 선수 등 200여명 훈련 중
국비 100억원 투입 복싱전용체육관 2016년 완공

대한복싱협회(회장 장윤석)는 2014년도 하계 전지훈련지를 영주시(시장 장욱현)로 낙점함에 따라 국가대표 선수단을 비롯한 전국 각지의 실업선수단이 우리고장으로 대거 모여들고 있어 복싱의 도시로 명성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7일 오후 영주철탄체육관에서는 국가대표후보선수(상비군)를 비롯한 유소년 대표팀, 부산, 울산, 충주, 광주, 보령 등 전국 각지에서 온 실업팀들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북적였다.

2014년 하계 전지훈련은 8월 1일부터 4일까지 인천아시아대회 출전 국가대표 선수와 지도자 등 56명이 전지훈련을 마쳤다. 이어서 유소년대표팀(26명)은 7월 28일부터 8월 16일까지, 국가대표후보선수 38명은 7월 22일부터 8월 10일까지 훈련을 실시하고 있고 전국의 실업팀과 대학팀 등 200여명의 선수들이 영주 시민운동장과 영주 철탄체육관에서 개인훈련과 스파링(연습경기)을 하고 있다.

이밖에도 인도네시아 선수단 10명이 8월 3일 입국해 60일간 전지훈련을 하는 등 영주시가 전지훈련지로 각광받고 있다.

김인성 충주시청팀 감독은 “전국 우수선수들이 영주로 다 모이기 때문에 스파링 상대도 구할 수 있고 선수들의 기량도 점검할 수 있어 영주로 오게 됐다”며 “영주는 산 좋고 물 좋고 공기 좋다는 장점도 있지만 인삼, 한우, 한돈 등 입맛을 돋우는 보양식이 있어 전지훈련지로 딱 좋다”라고 말했다.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훈련에 참가한 김기채(한국체대 1학년) 선수는 “소백산 아래 풍기에 숙소를 정하고 하루 6시간씩 훈련을 하고 있다”며 “새벽 훈련은 맑은 공기를 마시며 달리기를 하고 오전 훈련은 동양대에서 웨이트트레이닝, 오후 훈련은 철탄체육관에서 기본기와 스파링을 한다”고 했다.

김 선수는 영주의 좋은 점에 대해 “밥맛이 좋은 게 첫째”라며 “한우와 풍기삼계탕, 돈구이 등은 정말 끝내준다”라고 말했다.

영주시는 훈련에 필요한 시설과 장비가 잘 갖춰져 있을 뿐만 아니라 심폐기능을 활성화 할 수 있는 자연환경이 있고 체력향상을 돕는 다양한 먹거리, 저렴한 비용의 숙식비 등이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한편 시는 국비 100억원을 투입 복싱전용체육관을 2016년 까지 완공할 계획이며 우수선수 육성과 전지훈련 유치 등 복싱 저변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영주시복싱협회 이창구 회장은 “영주시가 복싱 훈련지로 이름을 올린 것은 10여년 전 부터”라며 “2013년 장윤석 국회의원이 제21대 대한복싱협회 회장으로 취임할 때 영주에서 취임식을 가졌고 전국대회를 개최하게 됨으로써 영주가 복싱계에 급부상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또 “영주에는 백낙춘(영주복싱협실무부회장)과 같은 복싱지도자가 있다. 백낙춘은 우리나라에 2명뿐인 국제심판이며 이번 인천아시안게임에도 심판으로 나간다. 또한 영주중, 동산고, 동양대로 이어지는 선수 양성 체계가 잘 갖춰져 있고 우수선수들이 계속 발굴되고 있어 올림픽 금메달의 꿈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영주시 복싱은 경북도체에서 전종목 휩쓸고 있으며 인천 아시안게임에 영주시청 선수1명이 국가대표로 출전한다”고도 말했다.

이원식 프리랜서 기자

저작권자 © 영주시민신문(www.yjinews.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