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신문이 만난사람] 휴천3동 신동예씨

“봉사하는 것에는 몸이 편하고 불편함이 없어요. 누구나 참여하면 돼요. 평소에 가졌던 마음가짐도 달라지고 인생을 사는데 오히려 많은 도움을 오히려 받게 됩니다”

지난 21일 영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만난 신동예(42)씨의 말이다. 신씨의 친할머니는 태어난지 3~4개월쯤 신씨가 오른쪽 반이 불편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한다.

“부모님에겐 내가 아픈 손가락이에요. 걱정도 많으실 거예요. 이렇게 즐겁게 지내는 것을 보면 이젠 걱정 안하셔도 되는데...”

신씨는 영주가 고향이지만 그동안 장애인복지관에 대해 몰랐다고 한다. 1994년 일반인과 결혼 후 생활하던 중, 김장을 도우러 왔던 지인의 소개로 복지관을 알게 됐다.

“2007년부터 이용해 8년 동안 다녔어요. 이곳을 통해 많은 것을 얻었죠. 몸이 불편해 일한다는 것을 생각한 적이 없었어요. 복지관에서 여성장애인 역량강화사업에 참여해 일자리도 생기고 봉사도 참여할 수 있었죠”

신씨는 취업해 가계경제에도 도움이 돼 좋았고 무엇보다 봉사활동을 하면서 소심했던 성격이 많이 바뀐 것이 큰 수확이라고 했다. 또 봉사는 생활에 활력도 주고 다양한 사람을 만나는 즐거움도 준다고 했다.

“복지관내 주간보호센터에 취업해 2009년 3월 첫 월급을 받았어요. 내가 일해서 돈을 벌었다는 생각에 너무 뿌듯했죠”

신씨의 자연스런 봉사활동은 이때부터다. 월화 오전 9시부터 오후3시, 수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2시가 근무였던 신씨는 근무외인 목금이나 그 외 시간까지 도왔다.

“4년이 넘게 일하면서 봉사했는데 올해는 일은 쉬고 급식, 간식, 아이들 휠체어 이동 등 봉사에만 참여해요. 취미활동으로 복지관에서 배드민턴, 볼링 등도 배우고 있죠. 일은 내년에 다시 신청하려고요”

신씨는 봉사활동참여는 아이들에게 본보기가 될 뿐만 아니라 바른 인성과 남을 배려하는 것을 자연스럽게 알게 하는 좋은 행동이라고 했다.

신씨는 “다정다감한 남편에게 고맙고 군 입대를 앞둔 큰아이와 고등학교에 다니는 작은 아이가 잘 자라줘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나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곳이면 언제든지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2011년 영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 우수자원봉사자 영주시장상, 장애인일자리사업 우수참여자로2012년 한국장애인재발원장상 수상했고 장수농공단지 내 성방산업 주식회사에 다니는 윤종기(50)씨와의 사이에서 2남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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