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봉사활동시간 ‘4376시간’ 김삼재씨

이웃을 위한 마음에는 순서 없고
도움 받았던 사람이 남을 돕기도

“자원봉사활동 적립통장에 찍힌 총 봉사활동시간이 무려 ‘4,376시간’에 이른다. 이 많은 시간은 2005년 적립통장이 개설된 이후 10년 가까이 하루 평균 1~2시간씩 꾸준히 봉사활동을 해야 얻을 수 있는 시간이다. ”

“내가 아는 사람들, 우리 함께 봉사활동 합시다”

지난 13일 오전 휴천1동 소재 영주이웃사랑회 사무실에서 만난 김삼재(47. 미용재료 삼육사 대표)씨의 말이다.

김씨는 영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가 관리하고 있는 자원봉사활동 적립통장에 찍힌 총 봉사활동시간이 무려 ‘4,376시간’에 이른다.

이 많은 시간은 2005년 적립통장이 개설된 이후 10년 가까이 하루 평균 1~2시간씩 꾸준히 봉사활동을 해야 얻을 수 있는 시간이다. 김씨의 봉사활동 누적 시간은 1위를 차지한 윤재인(시민명예경찰)씨의 총 봉사활동시간 ‘5,427시간’에 이어 두 번째 많은 것이다.

“평소 봉사활동를 하고 싶었지만 처음엔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몰랐습니다. 동창회에 나가 연탄봉사나 미용협회의 봉사활동에 도움을 준 것이 전부였지요”
김씨는 2003년도부터 영주시자율방범대에 가입 하면서 봉사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한다.

“자율방범대에 참여하면서 일주일에 2번 봉사활동을 하는데 저는 3~4번도 하고 혼자 했던 적도 있어요. 2006년도 쯤 영주이웃사랑회 회장님이 경찰관이셨는데 저에 대한 얘기를 듣고 먼저 연락을 주셔서 순수봉사단체에 가입해 활동하게 됐죠”

봉사활동을 하면서 사업을 하는 자신도 언제든지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는 입장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는 김씨는 “봉사는 홍보를 하고 자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많이 알려져야 서로 돕기도 하고 나눌 수 있으며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김씨의 ‘봉사’에 대한 소신이다.

“봉사활동으로 알게 된 것 중 하나가 도움을 받았던 분들이 더 적극적으로 봉사활동이 하고 싶다면서 참여한다는 점입니다. 영주이웃사랑회 회원들 중에도 그런 분들이 있어요. 폐지나 고물을 가져오기도 하고 김장봉사에 필요한 마늘, 파 다듬기 등을 돕기도 하죠. 그런 분들에게 항상 감사하고 있습니다”

김씨는 현재 휴천3동에서 미용재료도매업인 삼육사를 운영하고 있다.

“미용재료사업을 하니 미용실을 방문할 때마다 폐지를 달라고 하면 ‘왜 그러냐’며 다들 주는 것을 꺼려했어요. 봉사활동에 사용하려고 한다고 하니 적극적으로 도와 주시더라구요. 확실히 봉사활동은 많이 알려야 다함께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죠”

그는 봉사활동은 몸과 마음이 일치하는 가운데 계속 이어져야 하고 작은 금액이라도 꾸준하게 기부하면서 어떤 일이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항상 아내의 ‘잘 한다’는 말 한마디가 힘이 된다는 그는 “건강을 위해 술도 거의 안 먹는다”며 “나이가 들어도 그 나이에 맞는 봉사활동을 꾸준히 하면서 운명이 다하는 날까지 봉사를 하는 것이 소망”이라고 말했다.

현재 이정숙(44)씨와의 사이에 아들(대학3년)을 두고 있는 그는 영주시미용재료연합회 총무, 서부초등학교 총동창회 사무국장, 영주시청소년자원봉사대 감사, 영주시 자율방범연합대 사무국장, 남부자율방범대 대장, 대영고 총동창회 감사, 여성안전귀가서비스 단원 등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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