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신문이 만난사람] 임약국 대표 임병하씨

운동, 음악, 봉사 열심
새터민돕기도 신경 쓸 터

영주마라톤클럽 달리미들은 지난 11월 24일 불우이웃 돕기 사랑의 연탄 나눔행사를 펼쳤다. 이 행사에서 영주마라톤클럽 회원인 임병하(49.임약국 대표) 약사는 어린 아들(임도규 남부초 6년)과 함께 얼굴에 검은 연탄가루가 묻은 줄도 모르고 열심히 트럭에서 연탄을 내리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지난 12월5일 영주마라톤클럽 회장단 이취임식 식전행사에 임 약사는 소백색소폰 동호회 일원으로 나와 색소폰을 연주했다. “제가 소백 색소폰동호회 회원이니까 회원 두 분과 함께 무대에 섰는데 아직 소리가 많이 부족한데 들어 줄만 했나요?”라며 환하게 웃는다.

토요일 오전 영주가톨릭병원 정문에 위치한 임약국을 찾았다. 임 약사는 임기 3년의 영주시약사회 총무를 연임해 5년째 맡고 있다. 영주마라톤클럽 훈련부장을 맡고 있으며 마라톤 풀코스(42.195Km)도 13번이나 뛴 베테랑이다. 소백색소폰 동호회는 2년차로 한창 부는 재미에 빠져 있다고 한다.

순흥이 고향인 임 약사는 순흥초와 소수중, 영광고를 거쳐 성균관대 약대를 졸업하고 16년전에 귀향해 꽃동산 인근 신세계약국을 동업으로 운영하다가 2007년 영주시의원 가선거구 재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나와 고배를 마신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다. 임 약사는 “안 어울리는 짓을 한 거죠” 라며 일축한다.

임약사의 이력을 보면 영락없는 스포츠마니아다. 현재 영주시택견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고 영주시생활체육협의회부회장, 영주시축구협회부회장을 역임하고 현재 상벌위원으로 있다. 또, 순흥축구회 전 회장으로 현재 고문을 맡고 있으며 지난 2007년에는 순흥초등학교 총동창회 기별체육대회 대회장을 맡기도 했다.

부잣집 아들로 고생이라고는 모르고 자랐을 것 같은 임약사도 고향에서 보낸 유년시절과 학창시절은 그리 녹녹치 않았다고 일화를 들려준다.

“순흥 장터에서 자랐어요. 우리집은 단칸방이라 주로 가까운 고모님 집에서 살다시피 했는데 우리 고모가 박석홍 소수박물관장 어머니시죠. 고모집은 방도 많고 잘 살았거든요. 중학교 2학년 때인 78년 3월22일 새벽, 여느 때처럼 고모집에서 자고 있는데 시끄러워 잠결에 뛰쳐나와 보니 우리가 세 들어 산집에 불이 났어요. 한 건물에 여섯 집이 살았는데 다 이재민이 됐죠. 집에 있던 교복이고 교과서가 다 불에 타 입고 자던 체육복을 입고 학교에 간 기억이 나네요. 고향 순흥을 생각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기억이에요.”

영주FM 방송 프로그램 장수만세 리포터로 활약하고 있는 임 약사의 부친 임재상(83.순흥)어르신은 순흥면 노인회장을 오래동안 했고 임 약사의 사장어른(형수 부친)은 현 대한노인회 영주시지회 박승서 회장이다.

임 약사는 95년 김현정씨와 결혼해 채린(영주여고 2년), 도규(남부초 6년)을 두고 있다. 외삼촌의 중매로 아내를 만나 결혼했는데 결혼 당시 임 약사의 외삼촌은 연초제조창에 근무했고 장인어른과는 같은 직장동료이자 친구였다고 한다.

임 약사의 딸 채린양은 중학교(영주여중) 다닐 때부터 지금까지 5년간 한 번도 일등을 놓친 일이 없는 수재라고 한다. 지난 2012년에는 임약사가 영주시인재육성장학회를 방문, 장학금 100만원을 기탁했다고 약국을 들린 임약사 친구 유충상(영주라이온스클럽)씨가 알려준다.

임 약사는 다가오는 2014년에는 영주경찰서 보안협력위원으로 새터민 돕기에 좀 더 신경을 쓰고 힘든 이웃을 위해 노력하는 한해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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