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제일고 김현우 교사

2010년 사랑누리봉사단 창립
봉사활동 통해 학생인성 함양

우리고장의 불우하고 소외된 계층을 위해 활발한 봉사활동을 펼쳐 귀감이 되는 현직 교사가 있다. 영주제일고등학교(교장 정용한) 사랑누리봉사단 학생들을 이끌고 있는 김현우(50, 영어) 교사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김 교사는 2010년 사랑누리 봉사단을 창단해 학생들이 봉사활동을 통해 보람과 함께 올바른 인성을 갖추도록 지도해 오고 있다.

“저의 첫 봉사활동은 대학을 다닐 때입니다. 시설을 방문했는데 수익사업으로 식당에서 사용하는 일회용 젓가락을 비닐봉지에 넣어 하나에 1원을 받았어요. 당시엔 어려웠지만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그는 교사가 된 후에는 좀 더 적극적인 방법으로 꾸준히 봉사활동을 이었다. 춘양중 서벽분교에서는 30명이 채 되지 않는 학생들과 유니세프에서 진행한 동전모으기에 참여, 동전 7천개 이상을 모아 지금까지 가장 뿌듯했던 기억으로 남아 있다고 한다. 또 법전중에서는 학생들과 함께 요양시설 등에서 봉사활동을 가졌다.

“제일고에 온 후 창체시간(창의력 체험활동)을 이용해 봉사활동을 진행하고자 1~2학년을 대상으로 지원자를 접수받아 2학년 15명을 모집했습니다. 학생들이 땀 흘리며 보람을 알아가면서 다음 해에는 3배 이상의 지원자가 몰렸어요”

2010년에 시작하면서 학생들에게 봉사활동에 대한 인식 교육을 받게 했고 청소년상담복지센터의 도움을 받아 1학교 1결연을 맺기도 했다.

“봉사단을 만든 첫해 봄, 날씨가 무척 좋지 않아 과수농가의 피해가 많았어요. 학생들과 5천평 정도의 사과밭에서 적과작업을 도왔는데 모두 성실하게 일하고 보람된다고 말해 좋았죠”

그는 학생들이 스스로 봉사하는 즐거움을 알고 적극적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해 값진 땀을 흘려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지속적인 기반마련을 위해 노력한다고 했다.

이를 위해 2011년부터는 해마다 주제를 정해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2011년은 대한노인회와 인성교육 업무협약을 체결해 지역의 경로당 위문공연을, 2012년은 한글지원사업으로 대촌리 솔향기마을을 방문해 한글교육을 하고 노인요양시설을 방문해 어른들께 발마사지를 제공했다.

올해는 지적장애인과 함께 다양한 사회적응체험활동을 진행했다. 이외에도 연탄봉사, 김장, 집청소 등 우리고장의 소외계층을 위해 적극적인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학생들이 어른들에게 즐거움을 드리고자 춤과 노래도 배우고 밴드도 구성했어요. 지난해는 학교축제 때 다목적 교실에서 할아버지, 할머니를 학교로 초대하고 간식, 점식식사, 선물 등을 드리는 효잔치를 가져 모두에게 기쁨이 되는 하루가 됐습니다”

그는 학생들의 봉사운영비와 연탄봉사 등 필요 물품을 마련하기 위해 2010년부터 학교에서 나오는 폐지를 모아 판매하고 있다. 또 경북도에 봉사활동 연간계획서를 제출해 일부 예산을 지원받고 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인성”이라고 강조했다. 타인과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서는 바른 인성을 갖춰야하고 ‘공부만 잘하는 사람은 큰 사회를 이끄는 사람이 될 수 없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김 교사는 “앞으로도 학생들의 올바른 인성을 위해 보람된 일을 찾아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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