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신문이 만난 사람] 영주여고 총동창회장 안봉임씨

여고시절엔 탁구선수로 이름 날려
고교졸업 후 농협, 학교행정실 근무

“우리 집이 구 역전통로 제일예식장(현 한채당) 옆이었어요. 딸만 여섯인데 모두 영주여고를 나왔죠. 큰 언니는 12회, 둘째언니 15회, 제가 17회, 동생 창숙이 21회, 동생 성준이 22회, 막내 동생 순희가 25회로 졸업했죠.”영주여고 총동창회장 안봉임(55. 가흥동)씨의 말이다.

안 회장은 영주여고 17회 동기회장이기도하다. 17회 동기회는 지난해 9월 영주시인재육성장학회를 방문 장학금 100만원을 기탁했다. 안 회장의 고모인 안영이씨는 영주여고 1회 졸업생으로 총동창회장 출신이다. 고모와 조카가 영주여고 동창이자 둘 다 총동창회장을 지냈다.

“당시 영주역 근처 집에서 태어나서 결혼할 때까지 27년을 그 집에서 살았죠. 그 때는 거기가 영주 제일 번화가였어요. 61년 수해가 났잖아요. 지붕아래 다락방 절반까지 물이 찼죠. 막내가 태어 나기 전이라 엄마, 아버지가 딸 다섯을 데리고 영주여고 아래 친척집으로 피난 갔었어요.”

영주초등을 졸업하고 당시 한 교정에 있던 영주여중과 영주여고를 다닌 안 회장은 여중·여고시절 탁구선수로 이름을 날렸었다. 여중·고 다닐 때 탁구부 주장을 맡아 활발하게 선수활동을 했다. 영주여고 3학년 때인 1971년에는 경상북도민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는 쾌거를 이뤘다.

“여고를 졸업하고 시험을 쳐 단위농협에 입사했어요. 지금 생각하면 좋은 직장이었는데 어린마음 철없는 생각에 돈만 만지는 게 너무 싫어서 1년 만에 그만두고 잠시 쉬다가 영주여중·고 행정실에 근무했어요. 제가 1980년도 2월 말까지 근무했죠. 결혼은 그해 3월에 했구요.”

안 회장은 퇴직 한 달 후인 1980년 3월 당시 대학4학년에 재학 중인 심재연(영주시의원)씨와 결혼했다. 신혼여행을 제주도로 갈 계획이었으나 태풍으로 비행기가 뜨지 않아 제주도는 못가고 빌린 승용차로 남편 대학 친구 2명과 함께 3박4일 경주로 신혼여행을 다녀왔다고 한다.

“처음엔 남편 친구2명이 승용차로 신혼여행 가는 친구를 비행장까지 배웅해주러 왔다가 태풍으로 비행기가 못 뜨니까. 다시 돌아갈 수도 없고 4명이 같이 한 승용차로 경주 3박4일을 다녔는데 다니다 보니까 여럿이 여행하는 게 재미있더라구요. 즐거운 추억으로 기억해요.”

문화의 거리에서 ‘휠라 아웃도어’를 운영하고 있는 안봉임 영주여고 총동창회장은 남편 심재연 시의원과 사이에 현철(32.영주고 행정실), 정우(29.컴퓨터관련 사업) 형제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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