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책 읽는 남자 변상철씨

매일매일 점심시간 도서관 행

“다양한 내용이 들어 있는 한권의 책을 통해 삶의 지혜를 배웁니다”

휴천3동에 사는 변상철(50)씨는 2006년부터 평일 점심시간이면 도서관을 방문한다. 주말에는 가족과 함께 찾는다.

“2000년쯤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아내가 책 읽기를 권유했죠. 전공서적 이외에 다른 도서는 보는 편이 아니었는데 지역의 도서관을 가족이 함께 다니면서 책을 자주 접했죠”

그는 12시30분부터 2시까지 점심시간이면 영주시립도서관을 간다. 그곳에 도착하면 읽을 책을 고르고 주변의 둔치나 등산로를 산책한다.

그의 유일한 휴식처이자 반복되는 일상이다. 변씨는 어릴 적부터 이야기 듣는 것을 좋아하고 과학, 역사와 관련된 이야기들에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읽은 책 중에 사기, 논어를 좋아합니다. 고리타분하다는 선입견이 있었는데 동양사상의 역사적 배경을 접하면서 책속에서 생활로 이어지는 이야기들이 많은 것 같았어요”

그는 도서관에서 한 주제로 다양하게 나온 책들이 구분이 잘 돼 있어 수준에 맞는 책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했다.

“몽테뉴 수상록을 접하면서 그 한사람으로 인해 다방면으로 관심을 가지게 됐어요. 독서는 참으로 여러 가지 내용을 알 수 있게 해 깊은 사고를 지닐 수 있도록 하는 장점을 가졌어요”

그는 “서울의 대형서점에 가끔 가는데 지하철에서 인쇄물이나 책을 읽던 풍경이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모습으로 바뀌어져 안타깝다”고 했다.

“앞으로 시간이 된다면 도서관에 있는 많은 책들을 권유하는 활동을 하고 싶어요. 처음 아내의 권유로 나의 취미생활이 바뀐 것처럼 독서를 통해 사람들이 마음을 치유하고 지혜를 얻을 수 있도록 권하고 싶습니다”

변씨는 현재 영주역 앞에 변상철 치과를 운영하고 있다. 아내 김영례씨(45)와의 사이에는 형준(10), 윤성(5) 형제를 뒀다.
 

저작권자 © 영주시민신문(www.yjinews.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