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는 한인 교민사회가 큰 지역이다. 길게는 백여년 전부터 형성된 곳도 있고 짧게는 십수년 정도의 역사를 가진 곳도 있다. 소위 2, 3세라고 해서 이미 토착민처럼 되어버린 경우에는 현지인들과 별다른 마찰없이 살아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뉴커머라고 불리우는 1세들의 경우에는 조금 문제가 다르다.

아직도 한국 국적을 그대로 가지고 있거나 시민권 혹은 영주권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아무리 학력이 높고 재산이 많아도 이방인으로 살아가고 있다. 언어적으로든 다른 문화나 습관의 문제에 있어서도 말이다.

미국의 교민사회도 일본의 교민사회도 멀리 호주나 뉴질랜드의 교민사회도 아직은 한국에 대한 의존도가 깊고 살아가는 방식도 건전한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보다는 음성적인 유흥업이나 풍속업에 종사하는 사람들도 상당수이다. 일본의 교민사회도 사실은 그렇다고 봐야 한다.

이미 2, 3세로 불리워지는 재일동포들은 일본화하여 일본인들처럼 살아가거나 자신의 정체성을 숨기고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뉴커머들은 제대로 된 기업이나 회사에 다니면서 일본에서의 꿈을 키우가는 사람도 상당수 있지만, 비자도 없이 유흥업이나 풍속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많다.

요즘에는 일본의 불경기로 점차 건전하지 못한 일에 종사는 사람들이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지만 과거 대부분의 교민 상점이나 음식점 등은 유흥업에 종사하는 여자들을 상대로한 식당이나 상점이 주류를 이루고 있었고 그들이 없으면 모두가 문을 닫아야 했었다.

일본의 불경기로 신주쿠의 술집들이 하나 둘 문을 닫기 시작하면서 주변의 식당도 상점들도 문을 닫기 시작하고 연쇄적으로 한국인들만을 상대로 하는 국제전화카드나 통신판매, 교민정보잡지들이 문을 닫게 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소위 일본의 명문대학을 나온 사람들도 일본사회의 주류로 뛰어들지 못하고(단순히 개인의 능력이나 자질보다는 일본의 사회제도 자체가 닫혀있는 측면도 있지만) 다시 일본 속 한국인 사회로 돌아와서 한국인들을 상대로 장사를 하거나 사업을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나는 늘 마음 아프다.

현재 일본은 불경기에 점진적인 발전단계이고 한국도 거의 비슷한 수준의 사회형태로 나아가고 있다면 주류와 맞서서 당당하게 싸우고 성공의 길을 모색하는 사람들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러기 위해서 일본의 한인사회도 이제는 눈과 마음을 외부로 돌려 일본인들 속으로 들어가 일본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살아가는 모습으로 발전하였으면 한다.

그래서 나는 늘 한국에서 일본에 오는 기업인들이며 공부하러 오는 사람들에게 당당하게 일본사회에 도전하고 또 열심히 공부하고 일할 사람들만 와서 새로운 인생을 일본에서 출발하고 깊은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준비하고 노력하라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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