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고장 생활체육 [9] 폐활량 높이는 운동 / 자전거

씽~씽~ 두 개의 바퀴로 자연의 바람을 만끽한다. 지난 7일 영주시자전거연합회(회장 강충구) 회원들이 라이딩을 하기 위해 영주1동 서부카서비스 앞에 모였다. 모두가 안전한 자전거 라이딩을 위해 단단히 복장을 갖췄다.

▲ 강충구 회장
이날 모인 12명의 회원들은 서부카서비스를 출발해 아지동, 봉우산, 갓골, 부석 감곡을 돌아 구구리, 피끝마을을 지나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평일, 주말 상관없이 시간이 될 때마다 언제든지 자전거를 탑니다. 유산소 운동으로 많은 종목이 있지만 자전거는 폐활량이 특히 좋아지죠. 또 자전거라는 친구와 함께 자연을 만끽하며 건강도 유지하니 멋진 운동 아닙니까?”

지난 8일 만난 강충구(51) 회장의 말이다. 영주시자전거연합회는 3개 클럽 60명의 동호인으로 구성돼 있으며 매주 마다 모여 2시간 이상 라이딩을 하고 있다.

“자전거의 장점 중 하나가 좋은 경치를 즐기면서 운동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일요일, 라이딩에서 산에 열린 산딸기를 회원들과 따 먹으며 사진을 찍었는데 자전거를 타면 이런 점이 너무 매력적입니다”라며 강회장은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을 보여줬다.

처음 자전거를 배우는 회원들은 산길에서의 기아변속방법, 페달이용법, 커브를 돌때, 등산로의 싱글코스 방법에 대한 기초적인 교육을 받는다.

“어떤 운동이든 꾸준함이 최고죠. 모임에 빠짐없이 참가해 온 여자회원은 남자회원들과 대등할 정도로 열심히 하세요. 자전거는 공간적 제한이 없기 때문에 지루함이 없어 꾸준히 하기 좋은 운동입니다”

자전거 코스는 참여한 회원들의 능력여부에 따라 정해지는데 봉우산 코스는 대부분 초급회원들이 포함될 때 간다. 풍기 대촌리에서 천부산, 옥녀봉 쪽과 봉화 분천은 중급코스다. 자전거연합회는 전국에서 열리는 주말대회에도 많이 참가하고 있다.

“4월에서 10월까지 20회 정도 외부 대회에 참가를 해요. 한달이면 2~3번쯤 되죠. 좋은 점이 자신의 건강에도 좋고 전국을 구경하고 회원들과 유대관계도 자연적으로 좋아지니 친구도 늘어납니다” 강회장의 자전거 예찬이 계속된다.

강회장은 “20대의 젊은 친구들부터 50대까지 연령대가 다양하니 신구세대의 문화를 자연스럽게 접해 소통의 장도 마련된다”며 “올해 58세인 마광열 회원은 4~5년 전부터 술, 담배도 끊고 젊은 사람들과 어울리며 건강과 활력도 찾았다. 이렇게 좋은 운동, 꼭 해봐야하지 않겠습니까?”“라며 자전거 타기를 권유했다.

올해 2월 영주로 이사를 오면서 회원으로 가입한 곽동순(53) 회원은 자전거를 타면서 허리와 관절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10년전부터 자전거를 탔어요. 여러 운동을 했는데 무리가 와서 허리디스크 수술을 했죠. 운동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차에 자전거교실이 있어 가입하고 지금까지 꾸준히 하고 있어요. 나에게 자전거는 생활이에요. 언제나 함께 하죠”

곽씨는 체력이 좋아지면서 멀리 이동하며 다양한 지역의 문화를 접하는 것은 물론 환경살리기 운동에도 동참하는 계기가 됐다고 한다.

“자전거를 탈 때만큼은 오로지 나를 위한 시간입니다. 가정사, 회사일 모든 걱정거리를 잊어버려요. 다함께 움직이며 거친 라이딩을 할 때면 스트레스도 확 풀리죠”
강철구(44) 사무장은 자연 속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며 운동을 하니 정신건강에도 이롭다고 했다.

또 “처음 1km도 못 갔을 정도로 호흡이 어려웠지만 지금 12년째 됐는데 먼 거리도 거뜬하게 갈 정도로 폐기능, 전신운동이 돼 건강이 무척 좋아졌다”며 “유산소운동으로는 자전거타기가 최고”라고 말했다.

이처럼 건강을 이롭게 하며 우리 곁에 항상 함께하는 자전거를 안전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안전은 필수다.

강 회장은 “지난해 자전거 안전교실을 서부초, 중앙초에서 진행했는데 쉽게 접하는 자전거다 보니 안전에 대해 무감각한 경우가 많고 시민들의 인식 또한 많이 부족한 편”이라며 “자전거는 차로 분류가 돼 있어 위험한 경우가 많은데 어른, 아이 모두가 자전거 안전에 대한 교육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주말 뜨거운 햇살을 피해 시원한 바람이 부는 곳으로 가족이 함께 안전한 자전거 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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