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고장 생활체육 [8]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운동 /국학기공

“자~ 두 손으로 단전에 모으고 두드립니다. 하나, 둘, 셋~” 지난달 25일 오전 9시 휴천2동 주민자치센터 3층에 모인 국학기공회원들이 근육체조로 몸을 깨운다.

단전치기를 시작으로 다음은 기마자세를 하고 손을 배에 올린 후 자연스럽게 호흡하며 배를 올리고 당기기를 반복해 장운동을 한다. 머리중앙에서 경락이 흐르는 부분인 인맥을 풀기위해 엄지손가락을 감아쥐고 팔을 뫼 산(山)로 만든 후 좌우로 움직인다. 몸의 근육이 풀리면 1시간 동안 명상을 시작한다.

“국학기공은 심신을 더욱 건강하게 하고 우리의 전통 심신수련법을 보급하기 위해 30여년 전부터 시작됐습니다. 다양한 사람들에게 맞는 체조법이 만들어져 300가지가 되요. 대표적으로 단전치기, 장운동, 인맥풀기를 하죠. 척추를 곧게 펴고 자신에게 편한 자세로 명상을 시작합니다. 결가부좌로 명상을 하는데 우리나라 체형에는 반가부좌를 해요”

국학기공협회 박정대(46) 회장의 말이다. 단전치기는 장을 자극해 차가운 배를 따뜻하게 함으로써 특히 여성들에게 이롭다고 말한다. 인맥풀기는 두통, 울화, 불면증에 효과가 커 꾸준히 하면 생활에 지친 여성, 일로 스트레스 쌓인 직장인들은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우리 고장은 국학기공이 생활체육으로 2006년부터 시작해 2007년 활성화됐다. 현재는 10개 클럽 500명의 동호인이 가입돼 주민자치센터, 보건소, 평생학습센터 등에서 접할 수 있다. 도지사기, 협회장기, 전국대회 등 3~4회에 걸쳐 대회에도 출전하고 2009년에는 속초에서 열린 전통종목 전국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경력도 있다.

“강변1차아파트 앞 둔치에서 아침시간을 활용해 국학기공을 했어요. 근무시간이 일정하지 않아 지금은 못하고 있어요. 당시에 꾸준히 나와서 하신 분들은 위장질환부터 불면증해소, 어깨 걸림, 당뇨치료에 도움이 됐다고 말하셨죠”
박회장의 국학기공 예찬이 계속 이어진다.

“누구나 부담 없이 쉽게 따라 할 수 있고 근육이나 관절에 무리가 없으니 어른들이 좋아하세요. 또 짧은 시간에 건강회복도 빠르고 특별한 도구가 필요 없으니 집에서도 쉽게 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죠. 이런 운동 꼭 해봐야하지 않겠습니까?”

박회장은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현대인들이 해야 하는 운동이라고 설명했다. 또, 아침시간에 영주중 옆 뚜껑바위에서 아침 6시부터 1시간동안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강명선 국학기공강사의 지도로 국학기공과 함께 상쾌한 아침을 맞이할 수 있다고 권했다.

“영주2동, 휴천2동이 가장 활성화 돼 많이 찾아오세요. 상망동, 휴천3동도 국학기공을 하고요. 평생학습센터는 면단위를 대상으로 농한기를 이용해 찾아가는 운동교실을 운영해 반응이 좋아요. 보건소는 ‘100세 건강교실’로 찾아가는 운동교실을 운영하는데 어르신들이 너무 즐거워해요”

최현숙(42) 사무장은 그날 쌓인 스트레스를 바로 풀 수 있고 쉬운 동작으로 타인에게 쉽게 가르치며 권할 수 있어 효과 만점이라고 말했다.

휴천2동 주민자치센터 국악기공팀 황재현(55) 회장은 “움직임이 편치 않아 한의원에 다녔는데 그곳에서 기체조를 추천해 줬다”며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무리한 운동보다는 심신을 편하게 하는 기체조가 좋다”고 말했다. 황회장은 다방면으로 알아보던 중 주민자치센터에서 국학기공을 시작한지 2년째다.

“약해졌던 체력도 많이 좋아지고 무엇보다 어려운 동작이 없어 집에서 TV를 보면서도 손털기, 어깨 운동 등 생활하면서 언제든지 활용해 효과적입니다”

생활에 지친 심신을 다스리고 싶다면 가까운 주민자치센터를 찾아 국학기공으로 심신단련의 방법을 배워봄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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