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고장 생활체육 [4] 활력 넘치는 운동 / 족구

“하루 일과를 끝내고 모여 몇 게임하면서 땀을 흘리면 아주 상쾌해요. 스트레스가 확 풀리죠.”

▲ 영주족구협회 안현모 회장
족구는 배구와 축구의 혼합형 스포츠이다. 1960년대 말 대한민국 제11전투비행단에서 처음 실시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금은 생활체육으로 공 하나만 있으면 언제든지 맨땅에 선을 긋고 간편하게 할 수 있는 운동으로 보급됐다.

족구는 1세트 15점으로 3세트 2선승제이며 머리와 무릎 아래만 사용가능하고 손을 못 쓴다. 서브시 상대방이 못 받거나 몸에 맞으면 2점을 얻게 된다.

지난 1일 오후4시가 지나자 시민운동장에 위치한 미라클동호회 전용족구장에 사람들이 반갑게 인사하며 하나둘씩 모여들었다. 가벼운 차림으로 모인 사람들은 두 명씩 짝을 지어 공을 주고받으며 몸을 풀었다.

“족구는 젊은 사람들이 많은 편이에요. 직장인들이 대부분인데 하루 일과를 끝내고 모여 몇 게임하면서 땀을 흘리면 아주 상쾌해요. 스트레스가 확 풀리죠. 언제든지 가볍게 할 수 있으니 생활체육으로 최고죠” 미라클 클럽 회원의 족구예찬이다.

“자자, 시작해 봅시다~” 한 사람이 소리치자 4명으로 구성된 팀이 네트를 사이에 두고 자리한다. 한쪽에서 서브를 넣고 리스브 이후 토스된 공을 상대 코트에 빠르게 내리 꽂는다. 선수들이 다시 서브하며 모였다 흩어지기를 반복하며 공을 살린다.

“직장 동호인들 사이에서 족구는 가장 인기 있는 종목입니다. 사회생활에도 많은 도움을 주죠. 2명 이상이면 공간이 작은 곳에서도 할 수 있지요. 부상 위험도 다른 경기에 비해 적은 편이구요”
영주족구협회(회장 안현모) 권영철 사무장의 말이다.

족구협회는 99년 생활연합회를 창설해 12클럽 450명이 가입돼 있다. 직장클럽, 일반동호인클럽, 지역별 족구회 등 단체 동호인 수를 합하면 2천명 가까이 될 것이라고 한다.

“협회에는 족구장비를 10세트를 보유하고 있어요. 가정의 달이었던 5월에는 각종 체육대회나 동호회, 모임에서 많이 무료로 빌려갔지요. 이렇게 행사나 모임에서 많이 하듯이 언제든지 편안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 족구의 큰 장점입니다”

또 “체력적으로 순발력과 지구력도 좋아져요. 땀을 많이 흘리니 노폐물이 배출돼 건강유지도 할 수 있구요. 동호회별로 시간을 정해서 모여서 족구를 하며 친목도모하고 쌓인 스트레스도 풀며 여가생활도 즐깁니다” 권사무장의 족구사랑이 대단하다.

영주에 최초로 생긴 족구클럽은 ‘발칸클럽’으로 60대 회원들이 대부분이며 평균나이 56세로 도대표로 출전해 전국상위권의 성적을 내고있다. 풍기인삼축제장 근교의 전용구장을 사용한다.

여성들로 구성된 ‘카라’는 활동도 활발하고 모임도 자주하며 유대관계도 돈독하다. 젊은 층이 모여있는 ‘선비숨결’은 3년 전에 모임이 구성돼 최고령이 70년생이며 동산고, 제일고 등 어린 학생들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봉현농공단지내 위치한 족구장에서 운동한다. 영주에 거주하는 동호인들은 미라클클럽이 사용하는 전용구장을 이용하며 클럽대항 경기도 펼친다.

영주는 조기족구회, 청우족구회가 영주연합회의 모태로 경북에서 유일하게 2004부터 2006년까지 전국족구대회를 개최했다.

2010년까지 전국동호인초청족구대회를 갖고 이후 잠깐 동안 침체기를 거쳐 현재는 국민생활체육족구대회로 다시 활성화돼 주말, 월말 리그를 가지며 지역별뿐만 아니라 타 지역과의 유대도 돈독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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