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고장 생활체육[2] 시간적, 경제적으로 탁월한 운동 / 탁구

 

탁구는 계절과 날씨에 관계없이 남녀노소가 저렴하고 쉽게 즐길수 있는 실내 스포츠

“60년 가까이 했을 정도로 탁구가 좋아. 젊었을 때야 좋아서 했지만 나이가 들어서는 몸에 무리가 없어 좋아. 내 건강유지 비결이지.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노인들에게는 탁구가 최고야”
지난 20일 영주시 탁구전용구장에서 만난 실버부 이근도씨(75.실버클럽회장)의 말이다.

구장 안은 핑~퐁, 핑~퐁 소리가 경쾌하게 들린다. 오후 2시가 넘자 하나둘씩 탁구장 문을 여는 손길이 많아진다. “안녕하십니까?”하는 인사가 많아지고 조용하던 탁구장에 활기가 넘친다.

탁구는 탁구대 위에서 작은 라켓 앞뒷면을 이용해 지름 3.8m 무게 2.5g 셀룰로이드나 이와 유사한 플라스틱 재질로 되어 있는 가벼운 공을 이용해 친다. 탁구 장비는 다른 스포츠 장비에 비해 매우 단순하고 저렴한 편이다. 전신운동이기 때문에 다이어트 효과에도 탁월하며 운동량이 적은 바쁜 직장인의 건강과 체력유지 및 증진에 큰 도움을 준다.

“탁구는 일상이에요. 오늘은 볼 일이 있어 탁구동호인들과 함께 찾아왔어요. 라켓이 크지 않아 가방에 넣고 다녀도 불편하지 않아 좋지요. 정기적으로 이렇게 땀이 나도록 운동하고 집으로 가면 스트레스도 확 풀려요. 몸이 가벼워지니 집안일도 가뿐히 합니다”
풍기에서 온 주부들은 경기 전 몸을 풀면서 탁구예찬을 펼친다.

한쪽에선 얼굴에 많은 땀을 흘리며 주정식(탁구협회고문, 교사퇴직), 조태영(탁구협회고문, 건설업퇴직)씨의 경기가 한창이다.

“두 분은 몸이 아프셔서 걷는 것도 불편했는데 지금은 건강도 좋아지고 다리에 힘이 생기셔서 지금 보이는 것처럼 젊은 청년들 못지않게 힘 있는 경기를 하십니다”

영주시 탁구전용구장에서 만난 김정섭 사무국장은 틈틈이 쉬어가며 운동을 하는 두 고문들의 경기를 보며 말을 이었다.

“탁구는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누구나 저렴하고 쉽게 즐길 수 있는 스포츠입니다. 실버부 참여인원도 늘다보니 대회도 많아졌습니다. 계절과 날씨에 관계없이 할 수 있고 운동량도 많고 과격하지 않아 작은 공간에서도 가능한 실내 스포츠입니다. 건강과 재미를 함께 얻을 수 있는 운동을 하고 싶다면 탁구를 적극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김 사무국장의 탁구사랑이 대단하다.

영주시탁구협회는 개개인별 취미생활로 이어왔던 탁구를 2000년부터 협회를 구성하면서 본격적인 영주시생활체육으로 거듭났다.

올해로 13번째 신생클럽을 맞이하면서 10개클럽 900여명에 가까운 회원들이 참여하고 있다. 나름대로 활성화되고 실력도 우수한 클럽으로는 스피드동호회, 영주탁구클럽, 소백동호회 등이 있다. 기본레슨은 영주시 탁구전용구장에서 월, 수, 금 오전9시30분부터 3시간동안 진행된다.

탁구는 개인의 실력차로 1부에서 6부로 나누는데 영주는 1부에 속하는 선수가 많아 전국생활체육탁구대회에서 상위권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분기별로 협회장기, 시장기, 동호회별로 주관한 탁구대회, 협회장기 복식대회 등 일년에 4차례 대회를 개최해 생활탁구활성화와 회원간의 유대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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