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라움터’ 신은주 대표

“복지는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이라 생각해요. 고정적인 일자리로 안정되고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죠”

지난 3일 영주시종합사회복지관 관장실에서 만난 ‘라움터’ 신은주 대표(벤야민 수녀)의 말이다.

신대표는 “지난 10여년을 사회복지를 위해 일해 왔다”며 “돈 많기로 유명한 방배동에서 일할 때도 취약계층을 위해 무엇인가 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서울의 장애인복지관에 있던 신대표는 4년 동안 달동네에서 공부방을 운영했다. 이는 여성가장들이 어려운 환경에서 밤늦게까지 일하면서 아이를 돌봐야 하는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돕기 위함이다.

또한 방배동 여성회관에 근무할 당시는 부유한 계층이 많았기 때문에 취약계층을 위한 녹색장터를 열어 수익금을 마련했다. 마련된 수익금은 분기별로 취약계층과 성매매여성, 이주노동자, 다문화가정을 위해 사용했다.

신대표는 “서울에서 지원했던 도움도 좋지만 오래전부터 안정적인 일자리가 제공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취약계층에게 기회제공을 줌으로써 자신의 능력을 펼칠 수 있는 일자리가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3월 영주로 온 신 대표는 머핀카페를 열어 바리스타교육을 통해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려고 생각했지만 지난해 다양한 카페가 많이 생겨나는 바람에 그 뜻을 접어야했다.
이후 새로운 계획으로 지역의 특성화된 제품과 여성인력들의 잠자는 기술을 깨워 일할 수 있는 터전을 생각해 지금의 ‘라움터’를 사회적기업으로 만들었다.

신대표는 “지인의 도움으로 재봉틀을 구입했고 지난해 11월 말부터는 KT&G 총무과장으로 퇴직한 배규철씨가 행정업무를 봉사해 주고 있다”며 “라움터는 후원으로 이뤄진 일터이기 때문에 모두가 함께 즐겁게 참여한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마음속으로 생각했던 일이 이렇게 진행돼 튼튼한 일자리로 자리매김하고 싶다”며 “일자리가 필요하다고 하소연을 하던 분들이 일할 공간이 생겼다는 이야기를 듣고 찾아오기 시작했는데 모두가 일할 수 있는 환경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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