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금성대군 역 맡은 성악가 권용일씨

‘뮤지컬 금성대군’의 주인공 금성대군 역을 맡은 이는 누굴까. 뮤지컬의 주인공인 만큼 연기력도 중요하지만 음악적인 소질이 뛰어나야 한다. 그만큼 중요한 배역이다.

지난 1월 영주예총이 출연자를 선발하기 위해 가진 오디션에 뜻밖(?)의 인물이 도전장을 던졌다. 바로 안동대 성악과 교수로 재직중인 권용일 교수(49)이다.

당초 영주예총은 출연진을 전원 지역주민들로 구성할 계획이었지만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위해 안동출신인 권교수를 주인공으로 선발했다고 한다.

권 교수는 수많은 오페라 주역과 지난해 안동 산수실경뮤지컬 ‘왕의 나라’의 공민왕 역, ‘사모’의 퇴계 이황 역, 산수실경 뮤지컬 ‘대가야의 혼 가얏고’에서 우륵 역을 맡아 열연한 베테랑이다.

연습기간동안 매일 안동에서 영주를 오가며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권 교수는 “뮤지컬 금성대군의 금성대군 역을 하면서 ‘단종복위운동’ 사육신들의 충절의 역사적 사실 중심에 금성대군이 있었음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또 “조선시대 유학의 건국이념 아래 세워진 나라, 우리 조상들의 자랑스러운 선비정신이 바로 이곳 영주 순흥 땅에서 꽃피워졌고 선비의 곧은 절개와 지조 의리 학문과 예의를 숭상한 고장의 역사적 현장에서 ‘뮤지컬 금성대군’의 히로인 금성대군 역과 예술감독을 맡게 돼 가슴 벅차고 행복하다”고 했다.

권 교수는 국립안동대, 단국대 대학원에서 성악공부를 하고 이태리 로마에서 성악, 오페라연기, 연주자 과정 등을 수료했다. 현재 국립안동대 음악과 외래교수, 안동여성합창단 지휘자, Music & Life 예술감독으로 있다.

<연출가 최주환 교수가 말하는 뮤지컬 금성대군 관전포인트>

■ 지역 출신 배우들이 대거 참여하는 뮤지컬 = 지역 인력의 힘으로 만든 뮤지컬 금성대군은 영주에서 오디션으로 선발한 배우들을 트레이닝 시켜 만드는 작품으로 배우들의 지역사랑이 작품에서도 묻어난다.

■ 일회성, 행사성, 목적성 공연이 아닌 장기적인 안목으로 만든 레퍼토리 = 뮤지컬 금성대군은 목적용으로 만든 일회성 공연이 아니라 꾸준한 수정과 보완으로 영주의 대표적인 문화상품이 될 것이다.

■ 선비의 고장인 영주의 선비 정신을 일깨우다 = 금성대군의 실패한 단종복위 운동이지만 권력에 굴하지 않고 올바른 길(선비의 길)을 선택함으로서 죽음을 맞는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세상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되물어 보고 인간성 회복을 일깨운다.

■ 주옥같은 음악의 결정체 = 뮤지컬은 뭐니뭐니 해도 음악이다. 주옥같은 뮤지컬 넘버들을 들으면 감정의 정화작용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지역의 소재 금성대군 그러나 보편적인 인간의 이야기 = 영주시 순흥면에서 요절한 금성대군의 이야기이지만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이야기 방식으로 풀어갈 것이다. 지역을 소재로 하면 극이 단명할 수 있지만 누구나 공감 할 수 있는 이야기로 만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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