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장수면 두전3리 송명수씨

마을 경로당 부지 무상 기증
각종 지역단체 통해 봉사활동

경로당을 지을 마땅한 땅이 없어 발을 구르던 주민들에게 자신의 밭을 건축부지로 무상으로 내놓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칭송이 자자하다.

그 주인공은 장수면 두전3리 송명수(71)씨. 송씨는 지난해 경로당 부지가 없어 전전긍긍하던 마을을 위해 싯가 2천여만원 상당의 자신의 밭 445㎡를 경로당 부지로 내 놓았다.

송씨는 “마을의 집들이 산재부락으로 흩어져 있어 주민들이 이용하기가 편리한 마을 중심부에 경로당을 짓기위해 뜻을 모았지만 마땅한 부지가 없었다”며 “새롭게 지어진 마을경로당이 마을화합의 중심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야성 송씨 집성촌인 두전3리에서 4대째 살고 있는 송씨의 집 거실에는 내무부 장관상이 걸려있고 몇 번씩이나 받은 지사상과 시장상 등이 켜켜이 쌓여 있었다. 송씨는 큰 길과 맞닿아 있는 밭은 경로당 부지로 마을에 기증한 후 자신의 집도 그 뒤편에 짓고 이사를 했다.

“서울에서 설계해 와서 지은 신 모델이라는데 반쪽 난 집 모양 같아 마음에 안 들어”

좋은 일도 손뼉이 맞아야 할 수 있다는 송씨는 자신의 뜻에 응해준 아내 원복순(59)씨가 고맙다고 했다. 10년간의 새마을 지도자를 거치며 의용소방대원, 바르게살기 등에서 활발한 사회활동을 해오다 지금은 자연보호 장수면회장을 지내고 있다.

7천평의 쌀농사와 도라지 콩, 감자 등 1만여 평의 농사를 지으며 건강한 노년기를 보내고 있다. 띠 동갑인 부인 원씨와의 사이에는 5남매를 두었으나 모두 출가하고 오붓한 둘만의 노후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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