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윈앤윈 미래기업 김효중 대표이사

“5년 전부터 재활용을 수거하는 일을 시작했습니다. 경북북부에서는 재활용 가공업이 활성화가 되지 않아 지역에서 나오는 고물들이 경기도로 가거나 대도시에서 가공해 다시 들어오니 안타까웠습니다. 폐자원을 재생산해 지역 사회에 환원하며 함께 더불어 사는 것이 제 꿈입니다”

지난 21일 윈앤윈 미래기업 사무실에서 만난 김효중(38) 대표의 말이다. 2009년부터 재활용을 수거하는 일을 시작했고 3년쯤 지나자 나름대로 기반이 잡혔다.

생활이 안정되면서 지역과 어려운 이웃을 위해 좀 더 의미가 있는 일을 했으면 하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한다.

김대표는 “재활용품 재생산에 대해 알아보려고 각 지역을 돌아다녀봤지만 취지에 맞는 것을 찾기가 어려웠다”며 “우연히 인터넷검색을 하다 사회적 기업에 대해 알게 됐는데 내 생각과 같아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폐하이샤시를 제외한 다른 것은 지역고물상에서 수거하는데 옷은 세탁 후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한다. 가전제품의 경우는 수리 후 필요한 곳에 기증한다. 김대표는 혼자 사시는 할머니들이 모아 놓은 고물을 수거하러 가기도 한다.

김대표는 “다양한 곳에서 우리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함께 잘 살려고 시작한 일들이라는 것을 아시는 분들이 힘을 실어 주신다”며 “돈을 남기기 위해서라면 혼자 했을 것이다. 하지만 다함께 잘살고 행복해 지려고 시작했는데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사람들이 있어 힘이 들때가 있다”고 아쉬워했다.

미래기업에서 사무를 보는 조모씨는 “욕심 없는 모습이 좋아 함께 일을 하며 도움을 주고 싶었다”며 “이기섭 이사님은 시청에 산업과장으로 퇴직하신 분인데 취지가 좋아 무료 봉사를 하고 계신다”고 말했다.

이에 김대표는 “아는 곳이 많아 연계해주시고 협력관계도 도와 주시는데 급여도 없이 일하신다”며 “고마워 지분을 드리려 했으나 본래 취지가 흐려진다고 했다. 지분을 받으면 돈을 바라게 될까봐 사양하셨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대표는 “재활용은 꼭 해야 한다. 지역의 자연환경을 위해서도 필요하고 재생산을 통해 지역 발전에 큰 보탬이 될 수 있는 길이 있다”며 “지금은 자리를 잡아가는 단계에 있지만 경북북부권의 대표가 되는 재활용업체로 발돋움해 지역사회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으면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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