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영주수퍼마켓협동조합 김영기 이사장

“처음에 10만원 이상의 출자금을 내면 조합원이 되는데 자본금을 모으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200여 곳의 수퍼마켓 중 86곳이 참여하고 있고 아직 가입을 꺼려하는 곳이 일부 있지만 가입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보다 나은 수익창출을 위해서는 다함께 해야 합니다”

이는 지난 18일 경북영주수퍼마켓협동조합 물류센터에서 만난 김영기(45)이사장의 말이다.

김 이사장은 우리 고장에서 장례식장을 운영하면서 대량으로 물품구매를 하던 중 수퍼마켓협동조합 조합원으로 가입하면 더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뒤늦게 조합원이 됐다고 한다.

지난해 2월 임기 4년의 이사장에 선출된 김 이사장은 “초창기에 모은 자본금이 4억 정도 되는데 물건을 구입하는 비용정도였다”며 “주류는 보증을 해야 물건을 주기 때문에 자본금이 많이 부족해 힘들었다”고 말했다.

주류 보증에 대해 다시 묻자 “대기업에서 나온 주류(소주,맥주)는 현금을 먼저 줘야만 제품을 준다”며 “1억4천만원 가량을 현금으로 줘야 하는데 자금운영이 힘들어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정부의 지원이 있었지만 처음에는 체계적인 면이 부족해 운영의 어려움을 겪던 조합이 2011년도부터는 흑자운영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이사장은 “협동조합을 통해 동네 마트도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며 “생존을 위해 다함께 힘을 모으면 대형마트와의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을 수 있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4년간의 임기 중 1년을 보내며 지난 1월 우리 고장 11개 사회적기업협의회의 초대회장으로 선출된 김 대표는 “행정업무, 건설업, 개인자영업에 종사한 경험이 도움이 되고 있다”며 “사회적기업의 시스템과 결합해 자생력을 위한 체계적인 방법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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