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은 월세로 살고 있는 방값이다. 일본은 은행이자가 적은(거의 0%) 관계로 대부분의 집주인이 월세로 이자를 상환하는 상태라 거의 월세만이 존재한다고 봐야한다. 한국도 장기불황으로 간다면 이제 전세의 시대는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우리 부부가 사는 집은 한국의 12-3평 정도의 아파트로 월세로 95만원 정도(동경의 거의 모든 가정집은 2년에 25-27개월분(주인에게 주는 감사의 사례비와 부동산 중계료,보증금등으로 인하여) 정도 월세를 지불한다. 그래서 월세 85만원짜리 우리 집의 경우 평균하면 월95만원 정도가 든다. 여기에 관리비가 월6만원, 전기세 월 5만원, 상하수도세 월 2만5천원, 가스가 월 2만5천원,전화가 인터넷과 국제전화를 자주하는 관계로 집의 전화와 핸드폰을 합하여 월 25만원 정도, 교통비(출퇴근 비용) 내가 월 6만원, 집사람이 10만원, 의료보험료가 내가 월10만원, 집사람이 월10만원,부식비가 월 30만원, 기타 잡비와 문화비가 월 30만원, 그리고 점심값이 각각 월 15만원 정도 드는 것 같다. 물론 이외에도 조그마한 것들이 수도 없이 많다.
그리고 요즘 한국에 가 있는 연우의 양육비로 드는 돈, 어머님께 가끔 보내드리는 돈이 있고(얼마를 어머님께 보내는지는 비밀이다- 부끄러워서), 1년에 둘이 한국을 가면 드는 비용이 둘이 합쳐서 대체로 년 2회 최소 300만원(1회에 150만원 정도) 내외와 추석이나 설 기타 부모님들의 생신 등으로 쓰이는 돈도 년 300만원 정도 .
만약에 여기에 유학을 온 유학생이라면 대체로 월 학비로 한 사람당 100만원 정도, 물론 학교에 따라 조금은 차이가 있지만 그리고 아이가 있는 경우 드는 보육비와 보육원 비용으로 한 아이당 월 50만원 내외. 부모가 학생인 경우 보육원 비용은 무료이다. 물론 아이의 병원비도 부모의 직업에 상관없이 취학 전 아동은 전액 무료이다.
그래서 두 사람이 사는 데는 최소 한국돈으로 월 300만원 정도가 들고 아이가 있거나 공부를 하고 있다면 아끼고 아끼면서 살아도 월 400만원 이상은 드는 것 같다. 정말 일본은 고물가 지옥이지요. 물론 그만큼 벌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일본인의 경우 대체로 월급은 대졸자의 경우 나이에 만엔을 붙이면 월급이 된다. 25살이면 25만엔 40살이면 40만엔 정도. 요즘 대졸 초임은 대기업의 경우 연봉으로 해서 2400만원 내외이다. 고졸 이하나 외국인의 경우에는 조금은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특별히 기술이나 재능이 없는 경우에는 나이의 80% 내외, 기술이나 재능이 있는 경우에는 그 기술과 재능에 따라서 받을 수 있는 것이 월급이다.
하지만 일본도 요즘은 불경기로 월급 인상(난 정말 거의 인상된 것이 없고, 집사람도 매년 2% 정도 인상된 것 같다)도 거의 없고 보너스도 거의 사라진 상태(나는 보너스가 없고, 집사람은 년 200%를 받고 있다)라서 자기 나이에 70-80%의 월급을 받고 있는 회사도 부지기수이다. 개인적으로 불행 중 다행(?)인 것이 내가 집사람보다는 조금 더 많이 받기는 한다. 중간에서 누수되는 일이 많기는 하지만 말이다.
아무튼 우리 부부도 빠듯하게 생활을 하고 돈을 벌고 저축하고 또 기본적인 문화생활을 즐기면서 즐거운 생활을 하고 살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