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사육기반 발전위해 삼위일체 돼야

“사료값 폭등과 한우가격 폭락으로 한우사육농가들이 가장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습니다. 우수한 영주한우의 우수성을 홍보한다는 취지로 한우축제를 기획했지만 조합이 단독으로 추진하는 것은 무척 어렵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는 올해 처음 영주한우축제를 개최한 영주축협 서병국 조합장(62)의 말이다. 영주축협은 매년 조합원 한마음대회를 열어 왔지만 올해는 일반시민과 대도시 관광객들도 참여할 수 있는 ‘영주한우축제’로 행사를 확대해 하루동안 치뤘다.

축제장에서 만난 서 조합장은 축산기반이 어려움에 처한 상황에 대해 “세계화시대를 맞아 빗장을 푼 정부정책에 책임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정부만 탓 할 수는 없다”며 “고급육생산으로 차별화하고 원가절감으로 건강한 사육기반조성에 힘을 모아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서 조합장은 또 “소를 팔아 사료를 사는 돌려막기식의 악순환이 일부 농가에서 나타나고 있고 파동이 길어질 경우 한우 기반자체가 흔들릴 우려도 높다”며 “축산 농가들이 용기를 갖고 파동을 극복할 수 있도록 조합이 앞장서서 안심하고 사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특히 “영주축협은 고령화 사회를 맞아 조합에서 안방까지 업무전반을 확대하고 있다. 그러나 미래지향적인 영주한우 사육 기반 조성을 위해서는 축산농민들과 조합, 행정부가 머리를 맞대는 삼위일체가 돼야 한다”며 “내년축제는 영주시와 긴밀한 협의를 거쳐 영주한우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축산농민들에게 용기를 주는 축제다운 축제로 내실을 다질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 조합장은 문수면 월호리 출신으로 부인 김정숙(56)여사와의 사이에 정환(34)씨와 혜선(31)씨 남매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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