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취임 2년 만에 WCC 선정된 경북전문대학교 최재혁 총장

▲ 최재혁 경북전문대 총장은 부임 2년 만에 교육과학기술부의 세계적 수준의 전문대학 WCC에 선정되는 성과를 올렸다.
“교수와 학생 모두가 기본 교육에 충실했던 것이 좋은 결과를 낳은 것 같습니다”
취임 2년 만에 WCC선정이라는 쾌거를 이룬 최재혁(39)총장은 “지난 40년간 직업교육의 내실화라는 공통의 목표를 가지고 구성원들이 노력해 준 덕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2010년 8월 최연소 대학 총장으로 부임한 최 총장은 대학 경영 2년 만에 경북전문대학을 세계적 수준의 전문대학으로 끌어올리는 성과를 올린 것이다. 그동안 많은 변화가 생겼다.

우선 교육환경이 달라졌다. 강의동마다 최첨단 시설이 구비된 학습준비관이 생겼고, 고리타분한 이미지의 대학도서관도 마치 북카페를 연상케 하는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됐다. 학교 분위기도 밝아졌다. 학생들과 교직원이 모두 CS교육을 이수하면서 서로간 인사하는 문화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이러한 변화는 최 총장이 학생들과 눈높이를 맞추고 그들의 마음을 이해하는 데서 출발했다. 전문대학에 입학하는 학생들의 마음부터 이해하고 그에 맞는 교육과정과 프로그램을 만든 것이다.

“전문대학에 입학하는 학생들은 고등학교 때 선생님의 관심 밖에 있었던 학생들이 많습니다. 우리대학 교수님들께 ‘학생들의 이름을 외우고 불러달라’고 요청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전문대학은 학생들이 다시 자존감을 회복할 수 있도록 보듬어주고, 동기부여를 통해 다시 인생을 방향설정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치유의 역할까지 해줘야 합니다.”

이런 고민 끝에 경북전문대학은 지난해 ‘생애능력개발원’을 발족했다. 이는 경북전문대학만의 특화된 교육프로그램인 ‘생애직업능력 개발 프로그램’의 구심점이다. 이곳에서는 학생들의 인성, 진로, 교양, 수준별 전공기초학습 등의 교육이 진행된다. 전문대학의 목표가 취업이라고 해서 단순히 전공, 실무교육만 진행하지 않고, 오히려 교양교육을 강화한 것이다. 생애능력개발원의 교육과 학과별 전공수업을 병행하도록 해 완전한 전문직업인으로 양성하는 것이다.

최 총장은 “앞으로 세계적인 전문대학을 만들기 위해 선택과 집중의 전략을 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보건계열 및 취업경쟁력이 강한 분야를 발굴해 집중 투자함으로써 고등직업교육을 담당하는 세계 수준의 대학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WCC선정으로 지원받는 사업비만큼의 교비 투자계획도 세우고 있다.

“사업비에 교비까지 투입해 강한 분야가 더욱 강해지도록 우선순위를 두고, 선택과 집중의 투자를 할 계획입니다. 특히 WCC 대학으로서 세계화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컨설팅을 받고 세계적인 대학과 교류를 확대하면서 글로벌 교육에도 내실을 기할 생각입니다.”

경북전문대학의 글로벌 교육은 ‘외국어교육-해외연수 기회 제공-해외 현장학습-해외취업’의 코스로 이어진다. 최 총장은 “외국어교육에서 일정 성과를 낸 학생들을 대상으로 해외연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외국어학습에 대한 동기부여를 하고 있다”며 “해외에선 어학연수뿐만 아니라 전공을 살린 봉사활동을 반드시 병행하도록 해 전공실습과 인성교육의 효과도 거두고 있다. 이러한 기회를 전교생이 누릴 수 있도록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최 총장은 WCC사업의 성공을 위해 정부에 ‘정책의 지속성’을 당부했다. 그는 “정부가 WCC에 선정된 대학을 3년간 지원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WCC 시즌 2, 시즌 3를 만들어 진정한 세계적 수준의 전문대학이 완성되도록 해야 한다”며 “정부의 금전적 지원을 넘어 다양한 컨설팅 지원 등 세계적인 전문대학을 만들 수 있는 정책과 제도적 측면에도 지속적 관심과 격려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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