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취임 1주년 맞은 장찬식 녹색사업단장

우리고장 출신 장찬식 전 경북도의원이 산림청 산하 제3대 녹색사업단장에 취임한지 벌써 1주년을 맞았다. 장 전 도의원이 1년전 ‘녹색사업단’ 단장으로 취임했을 당시 조직 자체가 매우 생소했다. 그러나 장단장과의 인터뷰 과정에서 녹색 사업단이 우리지역의 곳곳에서 사업을 펼치는 등 국내는 물론 해외 조림사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대전 서구에 소재한 녹색사업단(www.kgpa.or.kr)은 2006년 설립 후 산림청 산하 공공기관으로 소외계층을 위한 녹색복지공간 조성과 유아 및 청소년을 위한 숲생태 전문교육, 해외산림자원 조성 및 개발, 기후변화 대응 협력사업 등을 수행하고 있는 산림전문기관이다.

우리고장에는 녹색사업단의 지원으로 이미 가흥동 영주노인전문요양원(자비동산)과 안정면 내줄리 이당원(장수마을) 주변에 녹색쉼터가 조성돼 있다. 앞으로 현 풍기읍사무소 부지에 도심 속 공원 숲을 조성할 계획이다. 지난 3월 국내최초로 문을 연 봉화소재 산림특성화고교인 ‘한국산림과학고’와도 산림교육 활성화 및 산림분야 특성화고 육성을 위한 MOU를 맺기도 했다.

본지는 장 단장의 녹색사업단 취임 1주년을 맞아 그간의 성과를 들어보는 기회를 마련했다. <편집자주>

▲ 녹색 사업단장으로 취임한 이후 지난 1년 동안 어떤 일을 주로 해 왔나? = 주요 3개국에 해외산림자원 확보를 위한 조림사업을 본격화해 왔다. 올해부터 파라과이 해외조림투자 진출을 통해 우리 기업들의 중남미 지역 해외조림 진출 및 확대를 위한 교두보를 확보하게 되고 인도네시아에서는 대규모 목재펠릿 개발을 위한 초단벌기 바이오매스 조림사업의 모델을 개발하게된다. 고급 용재의 장기 안정적인 목재공급원 확보를 위해 뉴질랜드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 해외 산림 자원까지 진출하게 되는 주된 이유는 무엇인가? = 우리나라 목재 자급율은 현재 10% 수준이다. 부족한 90%는 전적으로 해외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장기목재수급전망에 따르면 2050년이 되어도 국내 목재 자급율은 20%를 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산림청은 장기 안정적인 목재자원 확보를 위해 2050년까지 해외에 100만ha의 조림지를 조성해 목재자급율을 50%까지 끌어 올리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 녹색사업단은 해외조림사업이 활성화 돼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목재공급기지가 마련되도록 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특히, 해외 미개척 지역에서 선도조림사업을 선행적으로 추진해 현지에 맞는 조림기술을 개발하고, 추진상의 문제점을 도출, 기업들의 진출 여건을 개척하기도 한다. 또한 전략적으로 필요한 지역에서는 직접 해외조림사업을 실시해 비상시를 대비한 목재비축기지를 조성하기도 한다. 이러한 일련의 사업으로 사업단은 인도네시아, 파라과이, 뉴질랜드에 해외조림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 국내에서의 사업들은 어떤 것들이 있나? = 녹색복지공간 조성을 통한 ‘녹색복지’ 기틀 마련에 최선을 다해왔다. 사업단이 운용하는 복권기금(녹색자금)은 지난 10년간 총 1천 109억원 조성돼 ‘도시숲 조성사업, 녹색복지공간 조성사업, 녹색 나눔숲 조성사업’ 등 국가예산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다양한 사업에 사용돼 왔다. 이를 통해 생활권 가까이에서 세대간, 계층간 갈등을 해소하고 소통할 수 있는 녹색복지의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영주에도 ‘2012 녹색자금 지원 대상사업’으로 선정돼 조만간 이전될 풍기읍사무소 자리에 도심 속 공원 숲이 조성된다. 총사업비는 3억원으로 전액 국비로 지원되며 상반기중에 실시설계 등을 완료하고, 풍기읍 사무소 이전 후에 착공해 11월 중 완공할 예정이다. 도심 속 공원 숲은 시민들을 위한 휴게시설과 산책로 등 주요 시설이 설치되고 소나무 외 15종 약 9천여본의 향토수종과 관목류를 심을 계획이어서 지역민을 위한 고품격 녹색공간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녹색 쉼터 지원에도 적극적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 2008년부터는 정부의 복권기금정책에 부합되는 사업으로 장애인·노약자·아동·사회약자 및 소외계층 등을 대상으로 하는 녹색복지공간 조성사업을 핵심사업으로 개발, 추진해 2010년까지 전국 149개 사회복지시설을 대상으로 총 183억을 지원했다. (2008년 3곳, 2009년 21곳, 2010년 48곳, 2011년 77곳) 2012년에는 95개소에 99억을 지원했다. 영주에는 2009년과 2010년에도 7억원의 사업비를 지원해 가흥동 영주노인전문요양원(자비동산)과 안정면 내줄리 이당원(장수마을) 주변에 소외계층을 위한 웰빙 숲을 제공한 바 있다.

▲ 녹색 환경이 강조되는 시대흐름에 따라 교육도 중요한 업무 중의 하나라고 들었다 = 말씀 하신대로 유청소년을 위한 숲생태 전문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백두대간 숲생태원’은 우리 숲의 상징인 백두대간 마루금(상주)에 위치한 유·청소년을 위한 국내 유일의 숲생태 전문교육기관이다. 사업단이 지난해 1월 상주시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다. 1만4천830㎡ 부지에 백두대간 전시실, 강의실, 숲속의 집, 야외 체험장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유·청소년, 성인 등을 대상으로 계절 및 이용자 특성에 맞춘 23개 주요 프로그램과 100여개 단위 프로그램으로 숲의 역사, 문화 그리고 생태교육에 관한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전문 숲배움터로 도약하고 있다. 이같은 시설은 백두대간 국립수목원과 산림테라피가 들어서는 영주 봉화지역에도 반드시 필요한 시설로 검토해야 할 사업이다.

▲ 다른 사업들은 없나? = 소외계층과 사회공헌자들을 위해 올해부터 산림복지 행사를 열고 있고 국내 첫 사회복지형 산림휴양시설인 사회복지 나눔숲을 조성하고 있다.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와 공동으로 펼치고있는 ‘산림복지 행사’는 사회적 약자층을 위한 ‘녹색복지 나눔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그 후속사업으로 올해 ‘숲으로의 아름다운 동행’ 행사를 4월부터 연 6회에 걸쳐 추진하고 있다.

행사에는 장애인, 여성가장 가족, 호국보훈가족, 독림가, 저소득 아동, 청소년 등 사회적 약자 및 사회공헌자 1천 200여 명이 국립자연휴양림에 초청돼 각종 산림체험 및 문화, 예술활동을 체험할 수 있다.

사회복지 나눔숲(가칭) 조성 사업은 다문화가정, 청소년 가장, 장애인 등 우리사회의 대표적인 취약ㆍ소외계층들이 숲치유, 숲체험, 산림휴양 등 각종 산림휴양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정신적ㆍ육체적 치유와 사회구성원으로서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국내 첫 ‘사회복지형 산림휴양시설’이다.

경북 칠곡군 석적읍 성곡리 10만㎡ 국유림에 녹색자금 100억원을 들여 2013년에 조성돼 시간적ㆍ경제적으로 여행이나 휴양의 기회를 갖기 힘든 취약ㆍ소외계층에게 숲속의 쾌적한 환경에서 휴식과 산림체험을 통해 심신을 달래고 삶의 의욕을 북돋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데 주요 목적을 두고 있다.

아울러 청소년ㆍ노인ㆍ실업ㆍ범죄ㆍ다문화 갈등과 같은 사회문제에 국민이 공감하고 공동의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세미나, 자원봉사, 교육ㆍ연구, 각종 행사 등을 유치함으로써 산림분야에서의 적극적인 사회참여활동의 장으로 활용되도록 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 임기는 3년으로 알고 있다. 앞으로 남은 2년 동안의 포부는? = 녹색복지 및 해외산림자원 확보 등 기본 미션을 충실히 이행해 국민 삶의 질 향상과 국가가 지속가능한 녹색성장의 기틀을 마련하겠다.

앞으로 복지는 의식주의 양적 지원이 아닌 환경의 복지,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복지시대가 된다. 누구나가 인정하는 산림의 공익적 가치를 누구나가 공평히 쉽게 나눌 수 있도록 녹색복지 기반 마련과 제도적으로 도입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고심하겠다.

또한, 고급 용재의 장기 안정적 목재공급원 확보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파라과이, 뉴질랜드 진출이 조기정착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장찬식 단장은?
장 단장은 국민대 대학원에서 산림자원학을 전공하고 제7대 경북도의회 의원, (사)한국제이씨특우회 경북도회장, 경북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으로 역임하고 現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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