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이사람]풍기읍 주민자치위원회 이상호 위원장

자선음악회 열어 주변 이웃도 돌봐
타 시군 자매결연 끈끈한 정 나누기도

“풍기읍 주민자치는 변화하는 사회와 환경변화에 발맞추며 읍사무소 기능과 주민생활과의 관계를 돈독히 유지하며 주민복지와 편의, 건전한 문화와 여가선용, 취미활동 등을 자율적으로 열어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또, 25명의 자치위원들이 읍민들의 편의를 위해 앞장을 서고 있습니다”

1만 3천명의 읍민들과 운영 5년차를 맞고 있는 풍기읍주민자치위원회 이상호 위원장(53.전기업)은 19개 읍면 중 맏이다운 모습으로 아름다운 풍기만의 색깔을 부각시키며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자치센터란 지역의 현안들을 자체토론하며 마을가꾸기와 지역복지, 읍민들의 교육과 취미생활 등 생활전반의 모든 문제들을 의논하며 쾌적한 환경에서 더불어 살아가자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시에서 내려오는 프로그램은 관내 주민자치센터 모두가 거의 같아요. 다만 주민들의 성향에 맞는 프로그램을 얼마나 많이 개발하느냐가 관건입니다”

풍기읍 주민자치센터는 중년을 위한 스포츠댄스, 음악애호가를 위한 기타교실, 모듬북, 풍물교실 등이 있으며 6명의 강사들과 동양대 체육학과 학생 2명이 화요일과 목요일에 2시간씩 지도를 하고 있고 독서교실도 열고 있다. 또, 젊은이를 위한 탁구동아리와 매월 넷째 주를 택해 전국 유명산을 도는 산악동아리도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10여대의 운동기구가 마련돼 있어 인근 주민들과 읍민들은 수시로 드나들며 이용하고 있으나 문제는 토요일과 일요일 이라는 이 위원장은 휴일 날은 문을 열어도 이용하는 사람이 적어 비효율적이어서 문을 닫으니 민원이 일고 있다고 말했다.

“풍기에는 5년여의 맹연습으로 텃 고을 풍물단이 탄생했어요. 이들과 함께 여름에는 남원천 둔치에서 주민들을 모셔놓고 솜씨자랑 겸 면민 잔치인 한여름 밤의 음악회를 열고 있으며 겨울에는 지치센터 2층에서 불우이웃돕기 자선음악회를 열고 있습니다. 또 2년에 한번 열리는 읍민 화합한마당 잔치에도 자치센터에서 배운 노래와 춤들이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지요”

성금으로 마련된 돈은 전액 읍사무소를 통해 소년소녀 가장 및 저 소득층에 지원된다는 이 위원장은 가진자가 마음을 열 때 따뜻한 연말연시가 되며 밝은 사회의 초석이 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주5일 수업이 정착되면서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시급한 실정으로 풍기읍 주민자치위원회는 학생들의 휴일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위원들과 협의,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3천530만원의 운영비가 시로부터 내려오지만 전기세만 월 130만원씩 나오고 있습니다. 강사비 등을 지출하면 언제나 보조금액은 가뭄에 이슬비이며 25명의 위원들은 봉사를 위해 태어난 사람들입니다. 주5일 조를 짜고 당번을 서고 있으며 수없는 노력봉사를 하면서도 회비를 내고 있어요”

풍기읍 주민자치센터는 앞서 가는 시군들의 선진 모델을 도입, 자치센터의 변화를 시도하며 내실을 다지고자 강원도 강릉시 교1동과 서울대치2동 주민자치센터와 자매결연을 맺고 농 특산물홍보 판매장을 열고 있으며 행사시 상호 방문하는 등 자매의 끈끈한 정을 나누고 있다.

“초창기에는 붓글씨 사군자 등도 자치센터 프로그램이었지만 함께 사무실을 쓰고 있는 문화원이 양보를 요구해 넘겨 주었습니다.”

문화원 독서실에 3천여 권의 장서가 준비돼 있어 청소년들의 여가선용과 독서 생활화에 기여하고 싶다는 이 위원장은 위원으로 일해 오다 연초에 회장을 맡아 2년 임기를 보내고 있다. 부인 윤명숙(53)여사와의 사이에는 호텔경영학과를 전공하고 있는 종희(28)군과 미국에 연수중인 남희(25)양 남매를 두고 있다.

저작권자 © 영주시민신문(www.yjinews.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