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나, 초군청놀이 재현, 초군축제 등 볼거리 제공

한때 도호부로서 흥망성쇠의 길을 걸었던 순흥지역의 문화를 되새겨보는 뜻깊은 자리가 마련돼 관심을 모았다.

순흥면(면장 김윤해)은 지난 23일 소수서원 내 충효교육관과 청소년수련원에서 지역문화산업의 조명과 비전 제시로 영주지역문화발전을 가속화하기 위해 '순흥문화축제'를 개최했다.

권영창 영주시장과 박시균 국회의원, 영주시의회 의원, 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문화축제는 제1부 순흥지역 문화산업발전세미나, 제2부 초군청놀이 공연, 제3부 초군축제 '아!순흥'의 순으로 오후 3시부터 저녁 늦게까지 진행됐다.

소수서원 내 충효교육관에서 오후 3시부터 열린 '순흥지역 문화 발전 세미나'는 박석홍 학예연구원의 주제강연에 이어 구필회 풍기농협 조합장, 권혁태 문화관광과장, 배용호 영주문화연구회장, 송홍진 순흥면 이장협의회장, 박숙희 순흥면 새마을 부녀회장이 토론자로 나서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날 주제강연에 나선 박석홍 학예연구원은 "우리 지역이 갖고 있는 문화산업의 현황을 자연, 지리, 역사적 관점에서 분석하고 향토문화상품 발굴과 21세기 문화인프라 구축을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사에 앞서 권영창 영주시장은 격려사를 통해 "21세기 문화의 시대를 맞이해 살아 숨쉬는 문화와 역사를 아우르고 자치경영 시대에 걸맞는 문화비전을 제시하여 줄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청소년 수련관에서 오후 6시부터 순흥면발전협의회가 주최하고 소백극예술단이 주관한 초군청놀이가 제2부 순서로 진행돼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초군청놀이는 순흥도호부 당시 재판과정을 공연을 통해 연출한 것으로 특별한 민속 전래놀이가 없는 우리 지역의 민속놀이가 다시 재현된 것이어서 의미가 매우 깊다는 게 참석자들의 공통적인 견해이다.

이어서 진행된 제3부 행사에는 초군축제 '아!순흥'이 영주문화연구회의 주최로 신명나는 볼거리를 제공했다.

이날 공연에는 풍물패 매구, 한국민요연구소, 소백극예술단 등의 단체가 참여해 풍물, 민요, 연극, 춤 등이 저녁 늦게까지 공연됐다.

김윤해 순흥면장은 "이번 행사는 옛 순흥도호부의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 이론과 공연을 통한 전통문화를 재현해 줌으로써 영주가 선비의 고장이라는 자부심을 느끼게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영주시민신문(www.yjinews.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