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중의 생각의 창문

국무총리 청소년보호위원회는 지난 7월 한국청소년개발원을 통해 일반학생 청소년 1만2천973명, 소년원 재소.가출 청소년 등 1천396명 등 청소년 1만4천36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청소년유해환경접촉에 관한 종합실태조사’결과를 19일 발표했다.

가장 충격적인 내용은 음란 비디오를 보거나 음란 사이트에 접속해 본 청소년이 52.8%였고, 성 접촉을 경험해 본 청소년도 20%가 넘었다는 것이다. 이 중 음란 사이트에 접속한 통계는 99년도 조사 때인 27.4%보다 배를 넘는 수치였다.

결국 인터넷의 역기능이 현실적인 문제로 나타난 것이다. 인터넷은 아이들에게 많은 자료를 제공하고 학습할 수 있는 순 기능을 가지기도 하지만 게임이나 메일, 채팅에 매달리게 하여 많은 역기능을 가지기 하는데, 바로 이런 우려가 현실로 나타난 것이다.

인터넷의 확산과 발달에 적잖은 기여를 한 것이 바로 음란 사이트라고 한다. 이러한 음란 사이트들이 인터넷을 정보의 바다가 아닌 쓰레기의 바다로 만들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인터넷은 '독'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미 인터넷은 우리들의 생활이 되었고, 없으면 불편해서 살 수 없는 정도로까지 되었다. 아이들에게 인터넷이나 게임을 하지 못하도록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러므로 어른들이 인터넷을 알고 적절한 장치를 하여야 한다. 가령 음란 사이트 차단 프로그램을 설치한다든지, 쿠키에 들어 있는 아이들의 방문지 등을 점검하는 것 등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가정에서 아이들과 인터넷에 대한 약속을 하는 것이다. 인터넷을 하는 시간이나 접속 사이트를 제한하는 등의 뚜렷한 범위를 정하여 약속을 하고 수시로 대화를 하면 충격적인 결과는 막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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