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도영 아라카와선은 100년 정도의 역사를 자랑하는 동경의 명물 중에 하나이다. 일제시대 서울의 종로를 달리던 옛날 전철을 연상하면 된다. 아니면 10여년 전쯤(?) 없어진 수인선 협괘열차 같은 느낌이 드는 열차이다.

한 량짜리 열차로 승객을 60-70명 정도 태우면 만원이 되어버리고, 가끔은 대로의 가운데를 달리기도 하고 신호등 불이 바뀌는 것에 따라 정차하기도 하는 열차. 시속 20-30킬로 정도의 저속운전으로 동경의 북부지역을 달린다.

미나와를 출발하여 1시간 가까운 시간을 달리면 종점인 와세다 대학 앞에 다다른다. 도중에 유원지도 있고 공원도 많고 해서 많은 역을 거쳐가면서 하루를 즐기려면 하루 자유이용권 400엔짜리 표를 사서 하루 종일 자유롭게 이용하면서 동경의 북부를 둘러볼 수 있다.

통상 요금이 160엔인 관계로 하루에 3번 이상만 타면 자유이용권을 구매하여 자유롭게 둘러보는 것이 이익이 된다. 작은 열차를 타고 다니는 즐거움은 어린 시절 놀이동산에 놀러간 기분으로 자유롭다.

미노와를 출발하여 미노와 시장통을 지나 아라카와 구청, 자연공원, 오지역, 유원지, 신사와 공원 등을 둘러 와세다 대학까지 볼 곳도 많고 해서, 시간을 내어 일요일이나 휴일에 산책을 겸하여 한번 타 보는 것도 동경을 즐기는 여유러움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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