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이사람]3년째 남산 어린이집, 가흥 1동 분회 경로당

경로문화가 변하고 있다. 경로당 어른들이 이웃에 좋은 일을 무엇이나 하겠다는 마음이 생기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별 것은 아니지만 해바라기 씨를 함께 심어 어린이들은 자라는 과정 꽃이 피는 모습을 보면 좋아 할 것이고 어른들은 서로의 친목 및 건강과 꽃씨 채집으로 수익성까지 있으니 참 좋은 일입니다”

이는 노인회 가흥 1동 분회 김영석 회장의 말이다. 남산 어린이 집(원장 김현옥)과 가흥 1동 분회(회장 김영석)는 서로 담을 사이에 두고 가깝게 있어 ‘해바라기 꽃 밭 만들기’란 체험행사를 해 보자는 의사를 타진 한 것이 벌써 3년이 됐고 행사를 할 때마다 주민들은 관심을 가지고 바라보고 있다.

봄비가 내려 땅을 촉촉이 적신 지난 25일 오전 어린이집 원생 18명, 작목반원 13명과 함께 800m (가흥 1-2교 간, 잔디밭 변) 거리에 해바라기 1천350포기를 심었다.

이 행사를 격려키 위해 현장에 나온 김남진(가흥 1동 주민센터 사회복지 담당)씨는 “매우 흐뭇해 보이네요. 유휴지를 어른들이 활용하는 것만도 좋은 일인데 지능개발단계에 있는 어린이들에게 해바라기 꽃씨를 함께 심어 자라는 과정을 체험하게 해 준다는 것은 기관 간 유대는 물론 아이들 교육적인 측면에서 매우 뜻 있는 일이라 생각 된다.”고 말했다.

서천둑을 산책하던 휴천동에 사는 박성하(76)씨는 “해 마다 이렇게 해바라기 씨를 심어 자라게 되니 여름에는 푸른 잎이 시원해 보이고 초가을부터 한 달 이상 아름답고 쟁반 같은 꽃이 활짝 피어 있으면 산책길 미화조성에 큰 역할을 하게되니 걷는 사람마다 기분 좋다고 칭송이 자자하다”고 말했다.

어린이 집 박효진 선생은 “해마다 이 행사에 참여 할 수 있어 기쁩니다. 가까운 거리인 잔디밭에서 어른들과 함께 있으니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소풍 나온 기분 같은지 얼마나 좋아 하는지” 하면서 “아이들이 1년간 해바라기가 자라는 과정과 꽃이 피는 것을 보면 그런대로 느낌이 많아 새로운 생각을 많이 할 것 같으며 체험한 후에는 각자 느낀 이야기를 들어 볼 예정”이라고 했다.

호기심 많은 한 어린이는 “해바라기 씨를 흙에 심는데 왜 꽃이 펴요.” 하면서 선생님을 쳐다보며 묻는다. 역시 자연학습의 중요성을 알 수 있다.

김 회장은 “해바라기 씨를 심어 꽃이 피고, 그 씨를 채집하기까지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 이 면적에도 인력, 경비소요(밑거름, 비료, 김매기)가 많고 사실 건강에는 좋은 일인데 회원들이 스스로 참여하기를 싫어한다”며 “그러나 시(市)에서 우리가 많은 지원을 받고 있으니 우리도 지역을 위해 무엇을 행동으로 보여야 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해 우리 분회도 점차 회원들의 좋은 의사를 집결시켜 지역 어른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을 한 가지라도 이루어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전우성 시민기자 lkj100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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