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영주축구협회 이방춘 전무이사

이번 전국남녀중등부 축구선수권대회 실무를 맡아 업무를 처리해온 이방춘(48.단산우체국장) 전무이사를 만나 지역체육과 월드컵에 대한 그의 생각을 들어봤다.

▲이번 대회의 성격은?
▽영주는 예로부터 축구의 고장이며 지금도 조기회 18개, 직장클럽 16개 등 2천여명의 축구인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지역 여건상 학교체육이 아주 낙후된 곳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 대한 축구협회에서는 이번 대회를 통해 낙후된 북부지역 학교체육의 활성화와 축구의 저변확대에 초석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대회 유치 성격이라 생각합니다.

▲이번 대회의 규모는 어떠했습니까?
▽이번 대회는 전국에서 지역 선발을 거친 우수 중학교 선수들이 경쟁하는 전국대회로 남중 32개팀, 여중 14개팀 등 총 46개팀이 예선리그를 거쳐 각 조 1,2위팀이 16강 토너먼트로 승자를 가리는 전통있는 대회입니다.

영주에서는 처음으로 개최된 전국대회인 이번 대회에는 모두 1천500명의 선수가 참여했으며 학보모 및 임원이 1천여명이 함께 영주를 다녀가 지역으로 봐서는 경제적인 부가가치의 효과도 상당히 컸다고 평가됩니다.

▲우리나라 청소년 축구의 현주소는 어떻다고 생각합니까?
▽현재 우리나라 청소년 축구팀은 약 300여개로 일본의 1/10수준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일본이 우리나라 인구의 약 3배로 봤을 때 상당한 차이가 있음을 객관적으로도 알 수 있습니다. 먼저 축구의 저변확대를 통해 많은 팀을 창단해야 하며 체계적인 교육 즉, 시합을 위한 축구가 아닌 축구를 위한 축구를 해야 된다고 봅니다.

시합에 나가서 이기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시합에 나갈 수 있는 기본기술과 개인기술을 먼저 익히고 난 후 즐거운 마음으로 시합에 나가서 뛰어야 그들이 성장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교육제도의 문제점이 고등학교 때에는 대학을 가려고 많은 시간과 정열을 바치지만 막상 대학에 가서는 공부에 지쳐서 등한시하는 이치와 비슷하다고나 할까요. 현재 우리나라 청소년 축구의 현실은 안타깝게도 제가 말씀드린 대로입니다.

그러나 고무적인 일은 최근에 대한 축구협회에서 유 청소년 축구에 각별한 관심을 두고 축구선진국에 유학을 보내고 있으며 체계적인 훈련방법으로 지도하고 있습니다. 최근 용인에 축구학교가 개교한 것이 그 좋은 예라고 할 수 있겠죠. 마지막으로 어렸을 때부터 천연잔디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각 시도의 배려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이번 대회는 시민운동장, 보조 경기장, 연초제조창 등 천연잔디구장에서 대회를 치뤘습니다.

▲2002 월드컵에 거는 기대는?
▽우리국민의 염원이자 바램인 16강 진출을 저 역시 바라고 있습니다. 모든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실력으로 16강에 진출하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현재 대표팀 선수들도 조금전에 언급했던대로 축구를 위한 축구를 했던 사람들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들에게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와 준다면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2010년 월드컵을 위해 준비하는 것입니다. 먼 훗날, 월드컵 8강, 아니 우승을 목표로 우리는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대로는 많은 고통과  시련이 있겠지만 우리나라 국민들은 한다면 하는 그런 강인한 정신력이 있습니다. 2002년 월드컵을 통해 온 국민이 합심하여 준비한다면 줄리메컵이 우리 대한민국의 품안으로 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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