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사이클 명문고로 만든 박종진 감독

“우리 사이클 부 학생들이 전국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 무척 자랑스럽습니다. 이젠 사이클이 일반 시민들도 큰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우리지역의 스포츠 육성종목으로 활성화됐으면 좋겠습니다.”

창단된지 5년만에 영주제일고 사이클 부를 전국 최고의 팀으로 만들어 놓은 박종진 감독(48)의 말이다. 경북체고 출신으로 학생시절 육상을 했던 박감독은 영주제일고 체육 교사(부장)이면서 사이클 부 감독을 맡고 있다.

박감독은 젊은시절 장거리 육상선수로 왕성한 활동을 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학생들을 지도해 왔다고 한다.

박감독은 사이클 부를 창단한 이후 그 다음해인 2006년부터 두각을 나타낸 이재영 선수를 국가대표로 배출해 냈고 올해 들어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배 대회에서 종합 준우승을, 문화관광부 장관기 학생대회에서 종합우승을 해 대한민국 사이클 계의 파란을 예고하더니 이달 열린 전국체육대회에서 금메달 3, 은메달 2개를 거머쥐며 제일고를 우리나라 사이클 명문고교의 반열에 올려놨다.

타 지역의 사이클 명문학교의 사이클 부 역사가 40~50년이고 지역민의 관심과 지원이 많은 것을 감안하면 창단한지 5년 만에 이룩한 성과로 대단한 결과라 할 수 있다.

이 같은 결과로 인해 경북체육회, 대한 사이클 연맹 등의 단체의 관심도 대단하다. 이처럼 창단 된지 5년밖에 안된 제일고 사이클 부가 우수한 성적을 낼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박감독은 “국민체육진흥공단과 도교육청, 학교 측의 적극적인 지원, 그리고 다른 지역 팀 보다 비교적 좋은 훈련여건 덕분”이라고 했다.

가까운 거리에 벨로드롬을 갖춘 경륜훈련장이 있다는 것과 영주-안동, 영주-죽령의 도로훈련구간에 차량통행량이 적어 훈련에 매진 할 수 있는 최고의 환경이 갖추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는 것이다.

박 감독은 “경북도내에는 경북체고와 김천농고 등 명문 사이클 부가 두 곳이 있는데 경북체고의 경우 벨로드롬 경기장이 있는 경산까지 이동해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하고 김천은 아예 그런시설이 없다”며 훈련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감독은 또 “체력경기는 고등학생이 국가대표로 선발되는 것은 매우 힘들다”며 “순발력은 선천적으로 타고나야 하는데 지금처럼 좋은 선수를 발굴한 것도 상당한 운이 따랐기 때문”이라고 겸손해 했다.

마지막으로 박 감독은 “훈련 중 안전사고에 대해 노심초사하고 고가의 장비수급에 어려움이 있지만 사이클이라는 스포츠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 봐주는 것도 학생들에게는 큰 힘”이라며 지역주민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박한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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