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신문이 만난사람] 영주문화원 길인성 사무국장

가을이다. 축제의 계절이다. 2010영주풍기인삼축제가 다가온다.

10월1~10월6일까지 6일간 풍기 남원천변에서 펼쳐진다.

작년 신종플루로 인근 안동국제 탈춤 축제와 봉화송이 축제 등 타 지역축제 취소가 즐비한 가운데 열린 풍기인삼축제는 오히려 면역력이 있다고 알려져 유래 없는 237억원에 인삼판매고를 올렸다.

그리고 문화관광체육부가 지정한 문화관광축제 유망축제로 선정되는 영광도 있었다.

“올해로 풍기인삼축제가 13회니까 강산이 변한다는 10년하고도 몇 해가 더 흘렀네요. 처음 풍기인삼축제를 시작한 게 98년이었으니까요.

처음엔 풍기 파출소 사거리에서 예산 2,800만원으로 시작했는데 지금은 흐른 세월만큼 행사 규모도 커지고 발전했죠.

당시에 지금 문화관광과 김제선과장님과 참 열정적으로 일 했는데 참 그 열정과 고집 때문인지 그 분과 크게 싸웠던 기억도 있네요.

누가 옳고 그르다가 아니라 생각이 달랐었던 것 같아요. 물론 서로 이해하고 풀었죠.”라며 영주문화원 길인성(48세)사무국장은 쑥스러운 표정을 한다.

길 국장이 영주문화원 사무국장으로 재직한지 올해로 꼭 20년이다.

“1990년 3월부터 문화원 사무국장으로 일했으니까. 벌써 20년이네요. 처음 문화원에 발을 딛게 해준 분이 그림 그리는 선배님이세요. 현재 영주미협을 맡고 계시는 송재진 지부장님이시죠.

당시에는 문화원 사무국장이 대부분 정년퇴직을 한 분들이 소일삼아 하는 분위기였는데 저는 매사에 적극적인 편이라 일을 찾아서 하는 편이예요.”라는 길 국장은 인삼축제 뿐 아니라 ‘우정의 문화열차’와 ‘도민체전’을 꼽는다. 이들 행사를 기획, 추진했기 때문이다.

“제가 문화원 사무국장을 맡은 다음해인 91년 ‘우정의 문화열차’가 영주역에 도착했죠. 당시 반응이 대단했어요. 지금과 달리 TV에서나 볼 수 있었던 유명한 문화예술인들이 많이 왔었거든요.

10월 31일 저녁에 영주에 도착해서 역 광장에서 공연을 하고 저녁에는 조재현씨가 운영하는 레스토랑에서 간담회도 갖고 했는데 문인으로는 이문열씨, 이청준씨가 왔었죠.

참, 작년에 신문에서 이청준선생이 돌아가셨다는 기사를 보고 그 당시에 반백의 머리에 풍채 좋던 모습이 떠오르더라구요. 안 기자님도 그 자리에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요.”한다.

필자도 당시에 연극협회회원으로 그 자리에 참석했었는데 레스토랑웨이터가 이문열씨를 보고 서점으로 쫓아가 이문열씨 소설책을 사가지고와 필자에게 싸인을 받아 달랬었다.

‘우정의 문화열차’는 문화부와 철도청이 공동으로 기획한 행사로 10월 28일 문산역을 출발, 11월 1일까지 4박5일간 천안, 대전, 이리, 순천, 마산, 영주, 제천, 원주, 청량리 등지를 돌며 갖가지 문화행사를 펼쳐 전국적으로 대단한 호응을 얻었었다.

우정의 문화열차는 당시 문화부장관이었던 이어령씨의 아이디어라는 소문도 있었다.

1994년 영주에서 도민체전이 열렸다. 길 국장은 94년 도민체전의 문화행사를 주관해 도민체전을 문화체전으로 이끄는데서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또,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사군자 교실, 도예교실, 한시작법, 한문교실, 서예교실 등 문화학교를 기획 운영해 시민들과 문화활동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면서 영주 생활문화 향상에도 크게 이바지했다.

그 자신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해 경상북도미술대전에서 특선과 입선을 한 경력이 있다. 최근 한국문화원연합회에서는 영주문화원을 전국 220개 문화원 중 상위 15%이내 문화할동이 활발한 문화원으로 조사 발표함으로써 영주문화원의 실무자로써의 그의 노력을 인정받았다.

길인성영주문화원 사무국장은 여러 문화활동으로 1996년 문화관광부장관 표창을 비롯해 2009년 경상북도지사표창, 1994년, 1996년 두 차례 영주시장표창, 1999년 시민대상(문화부문)을 수상했다.

길인성사무국장은 1989년 초등학교교사 이정재씨와 결혼해 현재 현재군복무중인 아들 문현 군과 영주여고3년 태은 양을 두고 있다.

안경애 시민기자 agh3631@y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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