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뚜께바우 등산로를 따라 운동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모르는 사람이 없는 사람, 우리에게 매일 새벽 등산로 정비로 따뜻한 사랑을 전해주는 분, 그가 바로 뚜께바우등산로 지킴이 손호영(67세)씨이다.

본지(2006년 8월 163호 보도)도 한차례 소개한 적 있는 그는 하루 200여명의 지역주민이 오르내리는 뚜께바우등산로를 매일 아침 쓸고 등산로 주변 풀베기로 깨끗이 정비하는 게 자기에게 주어진 책임으로 알고 2003년도부터 7년째 묵묵히 일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등산객들은 공공근로자로 인정하는 사람도 있고, 등산로 낙엽을 그대로 두지 왜 쓸어 버리느냐. 잡초도 하나의 생명인데 왜 베어버리느냐고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도 더러 있단다. 그럴 땐 속이 상하고 하던 일을 팽개치고 싶지만 대다수 등산객의 안전과 깨끗한 환경을 위하여 그런 말에 아랑곳 하지 않고 마음 먹은 대로 작은 등산로에 이르기까지 깨끗히 정비하고 있다.

일할 때 지나가면서 “수고 하십니다”란 한마디가 가장 고맙고 힘을 얻게 된다고 한다. 등산로 정비기구로 1년에 빗자루 5개, 낫 3개, 컷트기 2개, 제설기구 등 그의 집 아파트 베란다에 가득하다.

매일아침 뚜께바우에 운동하러 올라 온다는 휴천 3동 남산현대아파트 신도철(72세)씨는 “우리 등산객 안전을 위해 지극정성으로 매일 새벽 저렇게 열심히 등산로를 가꾸는 분께 감사할 줄 알아야된다” 고 말했다.

그는 “젊은시절 생계를 위해 살아가느라 지역사회에 봉사활동을 못하고 나 자신만을 위해 살아왔지만 늦게나마 내가 건강해 이렇게 작은봉사라도 할 수 있음에 감사할 뿐”이라고 겸손해 했다.

그는 선대의 효성과 이웃사랑정신을 본받아 지금도 부모님 산소를 매월 참배하고 고향 어르신들을 찾아뵙고 막걸리 한잔씩이라도 꼭 대접하고 돌아오는 게 몸에 베었다. 손호영씨는 봉화재산이 고향으로 부인 천영숙씨와 사이에 3남 1녀를 두었는데 모두 출가시켰으며 맏아들과 며느리는 부부경찰관으로 영주경찰서에 근무하고 있다.

우리의 따뜻한 이웃 손호영씨는 오늘 새벽에도 뚜께바우등산로 한모퉁이에서 시민의 안전을 위해 등산로정비를 열심히 하고 있다.

장동섭 시민기자 cds082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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