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인 북일정상회담이 17일 평양에서 개최된다.
일반적인 일본의 여론은 놀라움과 반가움으로 표현되어지고 있다.

일본 총리의 사상 최초의 북한 방문이 가지는 의의는 상당히 크다고 생각되어지며 그동안 북일간의 주요한 현안문제가 되어왔던 식민지 시대의 배상문제와 일본인 납치문제, 핵, 미사일 등 안보문제가 북일 정상회담에서 논의되길 바라는 입장이며 일본의 정치계는 여야 모두가 정상회담 결정을 반기는 입장이다.

아직 언론계에서는 단일한 입장이 나오고 있지는 않지만 성급한 정상회담이 실패를 부르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많이 제기되고 있다.

북일간에 산재한 문제를 단 하루의 정상회담으로 해결할 수 있느냐? 하는 문제제기와 갑작스런 정상회담이 북한의 입지만을 세워주는 계기를 주지나 않을까 하는 우려가 아사히, 요미우리 등 일본의 거의 모든 일간지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하지만 역시 최초의 북일간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가 더 큰 것이 사실이다.

조총련에서는 북일 정상회담의 적극적인 수용과 성공을 위하여 기존의 모든 조직을 정비하는 한편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당면한 경제적인 문제와 대미, 대일간의 관계회복을 위한 모색, 북일간의 식민지 시대 배상과 북일 수교를 통한 재일동포의 권익 향상 등에 크게 기대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고이즈미의 이번 방북 결정은 경제적으로나 정치적으로 위기 의식을 가지고 있는 고이즈미 정권이 이번의 북일 정상회담을 통하여 그동안의 정책실패를 극복하고 10여년간 진행된 북일간의 일본인 납치문제와 식민지 배상문제, 보안문제 등을 일정 정도 해결함으로써 이후 국교정상화를 통하여 자본주의 시장경제권으로의 북한의 흡수와 이후 시장개방화 시대의 주도권을 일본이 먼저 잡으려는 치밀한 계획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또한 개인적으로 고이즈미 총리의 정치스타일로 북일수교 달성이라는 성과물을 통하여 그의 인기회복과 명성의 확보라는 이해도 있는 듯하다.

이러한 것은 식민지 시대에 대한 배상문제에 대해 전혀 생각이 없다는 그의 발언이 다시 말을 바꾸어 50억 달러 선에서 배상이 가능할 것 같다는 것 등의 인기성 발언으로 바뀐 것으로 이해가 가능할 것이다.

북일 정상회담 소식과 함께 급격히 상승한 고이즈미 총리의 지지율은 현재 50%를 넘어서고 있다. 이러한 지지율 상승은 당장은 북일수교와 같은 정치적인 성과가 없더라도 최소한 일본인 납치문제의 해결과 요도호 납치법의 귀환문제와 일본의 군사적 안보문제가 어느 정도 이번 회담으로 달성될 것 같다는 일본인들의 기대감에서 나온 것이다.

이미 기본적인 사전 조율을 위한 선발대가 북경의 일본 대사관 북한 담당직원들로 구성되어 31일 방북을 하였으며, 2일 날은 일본 외무성 선발대도 평양에 도착하여 활동을 시작하였다고 한다.

17일 당일의 반나절 정도의 회담으로 예상되어지는 이번 회담은 고이즈미 총리의 동경에서 직항로로 평양으로 날아갈 예정이며 회담 이후에도 연락 사무소의 상호 설치 등이 이야기 되고 있는 상황이다.

회담 최대 이슈는 아무래도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 측에서 보자면 식민지 시대에 대한 배상문제로 현재 북한은 100억 달러의 배상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며, 일본은 일본인 납치문제와 안보문제와 관련된 핵무기 등 군사문제를 주로 제기할 것으로 예상되며 상호간 북일수교문제를 장기적인 과제로 논의할 것으로 예상되어 진다

이번 회담이 이후 동북아 정세에 미치게 될 영향은 간단히 말하자면 북일수교의 단초를 마련하고 나아가 한반도와 일본을 포괄하는 동북아 경제권의 주도적 역할을 하기 위한 일본의 사전포석과 테러국가 혹은 악의 축으로 표현되는 북한은 대일, 대미 관계 개선을 통한 새로운 경제적 돌파구 확보가 기대되며, 일본의 전문가들의 반응 역시도 북한시장 개척 문제와 이후 대응문제로 부심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회담 준비를 위한 조총련계의 반응은 일본의 산케이 신문 등이 일제히 보도한 이번 총련내부조직 학습조 해산에 관한 보도는 그동안 조총련 내의 대일공작조직으로 알려진 학습조의 공식적인 해산과, 조선학교로 불리는 민족학교의 김일성 주석 부자의 초상화 철거 등은 단순히 대일 이미지 개선의 의미를 넘어서 지난 봄 파산한 조총련계 신용금고의 공적자금 지원과 관련한 학습조 간부의 신용금고 장악이라는 비난의 화살을 피하고자 하는 의미도 있으며, 적극적인 북일관계 개선을 위한 북한정권의 노력의 표현이라 생각되어 집니다.

며칠 전 총련 간부의 발언은 "이번 회담에 거는 기대가 너무나 커서 모든 장애물은 제거할 용의가 있다"는 표현을 할 정도로 북한의 경제적 지원이 절실한 문제인가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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