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제가 이번에 9월말에 연수를 갑니다 그런데 학교는 정했는데 아직도 기숙사나 방을 구하지못했어요. 전 다카다노바바의 isi학교를 갑니다

맘은 급하고 또 기숙사는 없고 물론 가격도 그렇고 거리도 그렇고... 어떻게 잘 안됩니다.

정말 실례되고 무례하고 정말 말도 안되는 질문이지만 혹시 방을 구하거나 기숙사를 얻는데 조언을 구할 수 있을까요?
물론 바쁘신데 이런 질문을 해서 너무너무 죄송합니다.
너무 막막하다 보니 이렇게 실례를 범하게 되었습니다.

한 말씀이라도 조언 좀 해주세요.
너무 죄송합니다.

답: 일본에 유학 오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처음부터 집 문제로 난관에 부딪히는 경우가 많다. 우선은 집을 한국에서 구하고 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일본의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

내가 지난번에 일본에서 집 구하기에 대하여 글을 쓴 적이 있지만 일본에서 집을 구하고 또 이사를 하는 문제는 일본인 보증인을 구하는 문제와 일본에서 첫 입주 시 필요한 6개월분의 방값을 준비하여야 하는 부담이 있다.

우리 집 같으면 대략 월세로 100만원 정도니까 처음 준비하여야 하는 돈이 600만원은 든다는 계산이다.

그리고 일본인 보증인을 구하는 문제도 대단한 문제인 것이다. 일본에 아는 사람이 없는 이상은 일본인 친구를 구하는 것도 어려운데 보증인을 구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그래서 나는 늘 일본에 처음 오는 유학생들에게는 일본어 학교로 오든 대학으로 오든 학교가 제공하는 기숙사로 가는 것이 가장 싸고 쉽게 입주가 가능하다고 본다.

우선은 기숙사의 경우 보증인의 문제가 없고, 입주 시 대략 한-두달분의 방값을 보증금으로 준비하는 관계로 두-세달치 방값이면 되고 일본생활의 시작을 새로운 동료와 함께한다는 장점도 있다.

재수가 좋으면 노련한 선배와 함께 생활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기도 한다. 그러면 아르바이트며 다른 일본 생활에 대한 조언과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일본어 학교든 대학의 기숙사든 기본적으로 사감선생이 있는 관계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고 많은 조언을 들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는 취사도구를 비롯하여 가전제품까지 기본적인 것은 구비되어 있는 곳이 많은 관계로 처음에 드는 돈 부담을 줄일 수 있고 조금은 여유롭게 일본 생활을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된다.

그래서 나는 일본에 처음오는 학생이라면 누구에게나 기숙사에 들어가서 처음 6개월이나 1년 정도는 생활을 하면서 일본 생활의 경험을 쌓아가기를 권유한다.

기숙사 입주는 일본에 오기 전에 한국에서 유학 상담을 하는 유학원에서 일본어 학교 혹은 대학진학에 대한 상담과 함께 기숙사에 대한 기본적인 상담을 하여 한국에서 정하고 오는 것이 가장 좋다.

단, 주의할 점은 기숙사가 한국에서 말하는 것보다 시설이나 지원적인 면에서 부족한 점이 많다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6개월 정도 고생하고 새로운 곳으로 이동하면 되니 그동안 참고서 다른 곳을 알아보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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