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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작가회의와 함께하는 우리 시 읽기
이윤림(1958~ )

못 박힌 게 아니야
뿌리내린 거지
발가락에 힘주어
흙을 꽉 움켜쥔 거야
완벽한 자세를 잡기 위해
땅을 디딘 거지
땅에 결박당한 게 아니야

갈라 터진 껍질 안에서
흐르는 물소리를 들어볼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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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는 이 세상에서 가장 답답하다.
거주이전도 보행의 자유도 없이
이 더운날 자기 자신을 견딘다.
그러나 수령 3천년된 나무가
미국에는 살고 있다고 한다.
3천년 동안 흐르는 물을 간직한 나무.
발가락에 힘주어 땅과 더불어 살아온 나무
나는 나무가 위대하다고 생각했다.

박승민  84blu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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